강풍으로 통제 되었던 설악산을 뒤로 하고, 급작스레 영남 알프스를 다녀왔습니다.

당진에서 울산까지는 장거리이다 보니, 천안으로 이동해서 ktx를 이용하였습니다.

처음 타보는 ktx의 위력을 실감하며, 8시쯤 울산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화장실을 보니 찔레꽃님께서 말씀하신 간월공룡 가는길이 떠오릅니다.

화장실을 끼고 오른쪽으로 가면 되지요?.ㅎㅎ

산 위쪽은 겨울 분위기인데, 아래쪽은 아직 가을 냄새가 납니다.

안내도 한번 보고 이동합니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에 발걸음이 가볍네요.

신불공룡을 타기 위해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다녀오고 나니, 칼바위 능선보다 칼바위전까지 된비알이 더 힘들었습니다.

물이 찔끔찔끔 흐르는 홍류폭포를 뒤로 하고, 신불공룡 만나러 계속 이동합니다. 

생각보다 날이 춥지 않아서, 된비알을 치고 올라오니 육수가 아주 철철 흐르더군요.

살짝 조망이 트이는곳에서 땀 좀 식혀봅니다.

여기부터 로프구간도 나오고 더 빡세지더군요.ㄷㄷ

쉬운길의 유혹을 뿌리치고, 험한길로 계속 이동합니다.

아이고 다리야..

중간중간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니, 고생길도 즐겁습니다?.

왼쪽이 간월산인 것 같고, 처음오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네요.;;

간월산을 담아봅니다.

땡겨도 보고..

산행 막바지에 저길 올라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무릎이 시려옵니다.

오랜만에 동행한 친구놈.

산행이 생각보다 힘들었는지, 하산 무렵에 거의 떡실신 되더군요.

고생했다 친구야..

후기에서 많이 봤었던 로프구간입니다.

경사도 그렇고, 생각보다 힘들지 않더군요.

밧줄을 잡고 열심히 오르는 사람들..

고된 길이 끝나고, 드디어 신불공룡 칼바위 능선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저길 올라서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 반 두려움 반입니다.

드디어 칼바위 능선에 올라섭니다.

실제로 보니 눈이 절로 휘둥그레지더군요.

작년쯤인가 다녀왔었던, 영동 백화산의 칼능선이 생각 났습니다.

신불재와 영축산으로 가는 길이 보이는군요.

봐왔던데로 로프나 안전휀스 그런거 하나 없더군요.ㄷㄷ

칼바위를 가랑이에 끼고 네발로 조심조심 전진합니다.

저긴 또 어떻게 가야할지..

그래도 좌우로 뻥 뚫린 조망이 참 시원합니다.

저멀리 운문산과 가지산이 보이는 것 같네요.

선행자분들이 사진 열심히 담으시더군요.

칼바위 왼쪽은 덜했는데, 오른쪽은 그냥 낭떠러지더군요.

조금씩 조금씩 신불산에 가까워집니다.

뒤돌아본 칼바위 능선..

여기는 선행자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우회했습니다.

정말 무섭더군요.ㄷㄷ

여전히 조망은 시원하니 참 좋습니다.

신불공룡도 이제 다 끝나가는 것 같네요.

잠시 우회했던 구간도 꽤 힘들더군요.

가운데가 가지산 맞겠지요?.

드디어 신불산에 도착을 하니다.

2시간40분정도 걸린 것 같네요.

어찌나 힘들던지..

영축산 가는 억새평원이 정말 환상적이였습니다.

처음 만나는 영알의 거대한 스케일에 입이 떡 벌어졌네요.

신불재 데크에서 맥주와 쥐포로 입가심 합니다.

이제 영축산으로 이동합니다.

억새는 지고 없지만, 노랗게 물든 황금색의 물결이 감동이였습니다.

신불재..

지나온 신불공룡 능선도 보이네요.

저긴 또 어디인지, 웅장한 영알의 주변 산군에 마냥 눈이 즐겁네요.

뒤돌아본 신불재와 신불산..

언양시내인 것 같네요.

날이 참 좋았는데, 억새철이 끝나서인지 한산하니 좋았습니다.

곳곳에 멋지게 솟아있는 암릉에 영축산 가는길이 지루하지 않더군요.

멋진 풍광에 발걸음도 가볍고..

울긋불긋 물든 단풍도 이쁘고..

카메라도 바쁘고 제 눈도 바쁩니다.

여기가 바로 아리랑 릿지..쓰리랑 릿지인가 봅니다.

멋지네요.

영축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영축산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양산이더군요.

울산에서 양산까지..ㅎㅎ

저쪽이 함박등과 시살등 능선인가 봅니다.

언제고 저기도 한번 가봐야겠지요?.ㅎㅎ

영축산에서 간식도 먹고 멋진 조망도 즐기고, 다시 신불산으로 이동합니다.

신불산을 지나 간월재로 갑니다.

신불산에서 영축산 구간은 한산 했는데, 간월재쪽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기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희미하게 보이는 듯 했습니다.

간월산 오르는 능선..

뒤로 우뚝 솟은 가지산..

간월재는 사람들로 붐비는군요.

마지막을 불태우는 억새..

간월재에 도착합니다.

산행 막판이라 그런가 간월산 오르는게 힘들었네요.ㅜ.ㅠ

간월산..

간월산 뒤도 펼쳐지는 멋진 조망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그렇더군요.;;

배내고개에서 오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굳이 일부러 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간월산에서 내려와 간월재휴게소에서 컵라면 먹고 임도길로 하산합니다.

역시 찔레꽃님께서 알려주신 열한번의 커브길을 지나고 만나는 산길 이정표입니다.^^

하산길에 단풍이 참 이뻤습니다.

하산후 18시50분 버스틑 타고, 20시33분 ktx를 탈려고 했었습니다만.

화장실에서 씻고 정리하니 운좋게 택시 한대가 들어와서, 바로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덕분에 두시간 일찍 집으로 왔네요.

처음 가본 영알..

듣던데로 너무 아름답고 멋진곳이였습니다.^^

이상 부족한 글과 사진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