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쉘을 고르실 때, 각자 선호하시는 요소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1. 얼굴 부분 - 높은 넥과 이쁜 후드 피팅 선호

2. 색상과 디자인 - 도저히 소화 못 시킬 색상은

아무리 성능, 가격이 훌륭해도.....

3. 핏집(겨벤틸) 유무

4. 원단

5. 무게

6. 포켓 등 디테일

순서로 평가하는 편입니다....

특히 후드와 넥의 구조를 아주 중요시하는데,

이는 하드쉘을 착용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혹독한 날씨이다보니,

착용시간 중 90% 이상 후드를 쓰고 있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후드를 쓰고 지퍼를 끝까지 올렸을 때

혹한으로부터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지,

또한 후드를 썼을 때 미관상 흉하지 않은지를

1순위로 따지게 되더군요..

여기서 아크테릭스는 일단 탈락이었습니다...

알파며 베타며 후드를 어떻게 맞춰도 답이 없더군요 ㅠㅠ

아크를 소화할 수 없는 저주 받은 몸뚱아리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의 경우도,

헬멧 착용을 고려한 너무나도 큰 후드 때문에

헬멧 안 쓰고서는 도저히 맘에 들도록 피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알파인 후디니, 스톰레이서, 트리올렛 자켓을 보유했는데

후드는 모두 다 마음에 안 들더군요..

페리노 발데즈 더미작스 자켓도

대부분 요소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넥이 좀 낮은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마모트 제품들의 후드 시스템이 주로 제 마음에 들더군요.

무등산 모임 때도 입고 갔던, 날씨 좋은 동계 주력 롬자켓과

등포인이라면 하나 쯤 갖고 계실 슈퍼미카의

후드를 격하게 사랑합니다 ^^

하지만 슈퍼미카도 목 높이가 사알짝 아쉽고

마모트 하드쉘은 색상이 조금 튀는 경향이 있어

계속 다른 뭔가를 찾아 헤맸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찾다 보니 몬테인 자켓들이

딱 제 취향의 후드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더군요.

몬테인의 오랜 재고품 자켓들 중

네오쉘이나 이벤트 원단을 하나 들일려고

머나먼 아웃도어파크까지 찾아갔다가,

2017년 신상품인 알파인 프로 자켓을

영접하게 됩니다.

샘플로 딱 한 점 들어왔는데

정식수입 계획은 없다고 하더군요...

혹시 구매 의사가 있으시다면

아마 직구로 구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구경하고 집에 와서 하룻밤 고민 후

다음날 다시 머나먼 길동까지 찾아가서

그냥 업어왔습니다 ㅠ.ㅠ

디테일과 소재 등등 대부분 마음에 들고,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레어템이라는 점이

마이너 취향인 저를 마구 유혹하더군요 ㅋㅋ;

제가 해외 검색을 잘 못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가격도 글로벌 최저가 대비

저렴하게 구매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