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동안 뜸했던 좀비니 입니다

남들 다 그리들~ 그리들~ 할때도

귄찮음으로 후라이팬 들고 다니고, 전자렌지 있는곳만 가서

햇반으로 끼니 때우던 생활이 번써 2년째인데요

맛있는 삼겹살 맛이 그리워서 이번 여름엔 V그릴 세척 좀 해볼까 하다가

저렴한 주철그리들 리퍼 제품을 구하게 되어서......

예전에 롯지팟, 사각그리들, 스킬렛 등등 써봤지만

관리가 안되서 포기하고 떠나 보냈는데요

44센티 5킬로 짜리 주철 그리들 가방포함 1.5만원에 혹해서...

(역시 뽐뻐인가 봅니다 ㅠ ㅠ)

주문 하루만에 받아본 그리들

가방도 좋고 만듦새도 좋은데 모서리에 저렇게...

그래서 리퍼인가 봅니다 

뭐 골이 깊지 않아서, 모서리니까... 등등 합리화 해봅니다

다리 불포함인데, 냄비걸이 다리를 끼워보니 딱 맞네요 ^^

하지만, 앞뒤로 구워줘야 하니까 다리를 떼서 냄비걸이에

붙여주고, 그리들만 올려 봅니다

그동안 주철 시즈닝의 실패 이유에 대해서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몇가지 제가 터득한 이유는

1. 시즈닝용 기름은 건성유(빨리 마르는 기름)를 써야한다

   아마씨유, 들기름 같은게 있겠네요

   일반 식용유도 괜찮지만 쩐내가 날 수 있어서 패스

   올리브유는 절대 사용하면 안됨 이건 시즈닝용으로는 

   최하라고 하네요

   잘 마르지가 않으니까요

2. 강력한 화력!

   그동안은 집 가스불에 하느라 제대로된 열을 주지도 못하고,

   기름을 너무 많이 발라서 잘 마르지도 않고,

   당연히 버너를 바꾸어야 하는데 제가 가진건 캠프원 정도라서...

그래서, 또 고민하게 됩니다

44센티 그리들이라서 재대로 요리도 하려면

강염버너류가 필요하긴 한데...

대륙발은 안전인증이 안되서 위험할것 같아 패스,

해바라기 세트는 부피가 너무 커서 패스,

스노우피크 강염버너가 답이기는 한데

예전 캠핑 시작하던 시절에도 20만원이 넘어가서

비싸단 소리 많이 듣던 그 버너가 리뉴얼 한번없이

지금은 50만원을 넘어가네요 어이 없어서 패스!!!

국산 해바라기를 대체할 강염 버너가 그동안 몇가지

나왔더라구요

미니멀웍스 파워스토브, nip 옥타곤 버너 등을

추천 받았습니다만...... 제 눈에 띄는건 노마드 기가스토브 였네요

노마드?? 아 그냥저냥 중저가 장비 메이커로 알고 있었는데......

뭐 버너들이야 어차피 OEM으로 받으니까 제조사만 보면 되겠죠

파워스토브는 제조사를 잘 모르겠고,

옥타곤은 가스웨어고,

기가스토브는 신동양 이더군요

뭐 코베아 원버너나 스노우라인 버너들 만드는 회사니까

요 3가지 버너들을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를 많이 참고했는데 사진은

버너구매왕 가위사랑님이란 분껄 캡쳐했습니다

(이 유튜버가 제가 아는 캠포의 그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노마드가 스노우피크 강염이랑 버너부 사이즈 동일

서로 바뀌어 끼워도 딱 맞습니다 ㄷㄷㄷ

이 사진 보시면 왼쪽부터

노마드 기가스토브, 코베아 원버너, 동성 해바라기 버너의

버너부 크기 비교 입니다

스노우피크 강염이라 같은 사이즈니

대형 그리들에는 딱이네요

또다른 유튜버의 비교동영상을 보니

그리들에 한정해서는 스노우피크 강염과 기가스토브가

비슷한 성능을 내주고, 파워스토브와 옥타곤이 비슷한

성능을 내준다고 하더라구요

강염 8500, 기가 7500, 옥타곤과 파워스토브는 6천 초반 열량....

그리들 한정 버너부 물리적인 사이즈가

한계를 만드는것 같습니다

당연히 노마드로 마음이 기울었죠

하지만, 후기나 판매량을 살펴본바로는

노마드 정보가 상당히 빈약하더라구요

네임밸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것도 문제지만,

작년 출시 초기에 황염 이슈가 있었더라구요

한창 물들어올 시기에 노저어야 하는데

황염 이슈로 이미지 폭망

의외로 AS후에는 상당히 만족한다는 댓글들이

보여서 지금 구매하면 문제가 해결되었을까

생각하면 결국엔 기가스토브로 결정했습니다

역시나 강염스토브와 파워스토브의 향기가

섞여 나는 버너 모양이네요

가방도 힘없는 파우치 형태가 아니어서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나 만족했던건

바람막이가 세숫대야까지는 아니지만

무식한 대접 스타일입니다

처음에 보고 개 밥그릇 떠올렸어요 ㅎㅎㅎ

제가 손이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바람막이 링이 진짜 큽니다

요건 첫 개시 영상입니다

대략 느낌으로 화력 확인해보세요

다행히 황염 증상은 없습니다

대충 물과 수세미로 씻고

본격적으로 닦기 시작했는데

시커먼거.... 묻어납니다

저거 안나올때까지 구워줘야지요

방법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건성유인 들기를을 키친다올로 골고루 발라주고

이게 거의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닦아낸 다음

(기름이 남아있을수록 잘 마르지않고 끈적임의 원인이 됩니다)

버너로 연기가 날때까지 미친듯이 가열!!

어느정도 굽다가 버너를 꺼주고 식혀서

키틴타올로 닦아도 종이가 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다시금 들기름을 얇게 펴발라주고 재가열!!

4~5회정도 반복했습니다

바닥쪽은 절반정도 빈도로 기름 발라주고(녹방지만 되게)

주로 쓸 윗부분은 정성을 들여서......

중간에 혹시나 테두리쪽 화력이 부족할까봐

토치로 돌려가며 테두리쪽을 지져 줬는데

버너가 워낙 화력이 좋고 주변부까지 열기가 잘 퍼져서

나중엔 그냥 버너로만 가열했습니다

결국엔 사진처럼 키친타올로 문질러도

아무것도 안 묻어나올정도가 되었습니다

(들기름은 누렇게 묻어나는데 제대로 기름이 먹으면 

키친타올에도 기름이 안묻어 나와야 합니다)

이 영상은 키친타올로 문지르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거의 다 식은 다음에

손으로 직접 문질러본 영상입니다

제대로 기름이 먹었는지 손에도 기름이

안묻어 나네요 ^^

마지막으로 한 컷 더......

역시나 무식하게 해야 하나 봅니다

제가 가장 염감을 받은건

조선그리들이던가 그 안성주물 방송에 나왔던

시즈닝 명인 영상이었습니다

거기에선 참기름으로 시즈닝을 하는데,

핵심은 강력한 대화력 토치로 미친듯이

굽는거더라구요

롯지도 오븐 최고 온도로 1시간씩 굽는게 시즈닝인데

바닥에 기름이 고이지 않게 뒤집어서 오븐에 넣는거더라구요

제가 내린 결론은 시즈닝 핵심은

최대한 주철 표면에 기름을 얇게 바르는것과

강력한 화력으로 사정없이 태워주는것이었습니다

이제 8월 초에 휴가로 강원도 출정 예정인데

기대됩니다

저 정도 상태에서 처음엔 돼지기름과 감자or양파 정도로

초벌 볶이를 하고 버려준다음

본격적으로 삼겹살을 구워보려고요

오늘 트레이더스에서 리테일팩 삼겹살 하나 집어 왔습니다 ^^

간만에 장비글 한번 써봤습니다

오타가 많은 편이지만 그냥 부담없이 이해하고 읽어주셔요

즐거운 캠핑생활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