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라기만쉐입니다.
전에 한번 타프 팩 위치 및 스트링 길이에 대해 글을 쓰면서
A형(사이드폴 1 스트링법)에 대해 문의하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
1. A형 타프법을 초보분들께 추천하지 않는다.
2. 팩 위치가 직관적이지 않다.
3. 타프 스킨에 악영향을 준다
등의 이야기를 던져놓고..
질문하신분들에게 다시 한번 정리하겠다..고 했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지금까지 왔네요..
(어차피 제 글에 관심이 그닥 많지 않으실테지만.. 쿨럭.)
하여간 벌인일이니 수습을 좀 해봅니다.
(수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고수들이야..
적당한 팩다운..
적당한 스트링 텐션..을 이용해서..
"안전"하고 "이뿌게" 타프를 치겠지만..
초보 입장에서는..
"난 스트링 진짜 열심히 땡겼는데도.. 타프 처마가 쳐져요"
"팩을 계속 옮겨봐도 타프 처마가 쳐져요"
(처마 : 메인폴 /메인폴 간의 타프 연결선, 타프의 제일 높은 직선)
하시는 분들이 많고.
어떻게 해야 이쁘게 되는지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 봅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하는 방법들이 모두 옳은건 아니고..
여러 타프 치는 방법들에 대해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고수들이 치면 어떻게 쳐도 다 똑같습니다)
다만..
고수가 되기 전에 잘못된 정보를 믿고 치다가
"타프 스킨을 말아먹는" 사고는 치지 않아야 하니까요.
이론(?)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의 차이는 있으니까요.
그냥 한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
일단 타프를 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2가지 입니다.
(C형 : 제가 칼각잡으려고 할때 주로 쓰는 방법입니다)
특징은
1. 팩다운이 직관적이다.
2. 타프 외부 외빙을 기준으로 힘이 전달된다. (중요)
3. 측방향 바람에 강하다. (A형 대비)
4. 타프의 각을 살리기가 쉽다.
(A형 이라고 알려진 방법 : 일반적으로 "타프 치는법"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입니다)
특징은
1. 팩다운이 나름 직관적이다. (C형보다 어려움)
2. 타프 센터를 기준으로 힘이 집중된다.
3. 사이드 스트링이 1개씩으로 조금 간편하다.
4. 각을 살리기가 쉽지 않다. (C형 대비)
5. 조금만 잘못하면 타프 스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위의 A형 타프치는법을 초보분들께 추천하지 않는지..
설명을 해봅니다.
1. 처마 각을 살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사이드 스트링이 중심을 기준으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잘못된 방법입니다.)
그래야 조금 더 팩다운 위치가 직관적이니까요.
(그래서 보통 타프치는법 설명을 할때 이렇게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엄청난 문제점(?)이 있습니다.
사이드 스트링을 당기면 당길 수록 처마가 쳐진다는 거죠.
설명을 위해 (헥사이지만)
제가 올여름 쳤던 헥사 사진 투척합니다.
보시면 처마가 이뿌게(ㅡㅡ) 라운드가 졌죠? (합리화)
바다에서 치다보니 해도 가려야하고 바람도 막아야해서
어쩔 수 없이 팩다운 위치를 바람방향으로 했기 때문에(합리화2)
저런겁니다. (헥사가 원래 많이 쳐져요.. 합리화3)
A형으로 타프를 설치할 때, 위에서 그림에서 본것과 같이
대각선 폴에 연결된 스트링에서 발생되는 힘들은
타프의 정중앙(처마의 정중앙)을 지나가게 됩니다.
단면(?)으로 보면
이런식으로 대각선 방향의 폴에서 당기는 스트링의 힘이
타프의 중앙을 누르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이렇게 되니
"스트링을 아무리 당겨도 처마가 안살아나요~"
가 되는겁니다.
위의 A형으로 타프를 칠때는
메인스트링은 팽팽하게..
사이드 스트링은 너무 당기지 않도록 조절해야합니다.
(물론 그래도 방향상 하부로 당기는 힘이 발생합니다.)
사이드 스트링을 너무 심하게 당기면
타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악영향이란..
타프를 오래쓰다보면 발생하는..
타프 스킨이 늘어나서.(사이드 웨빙 대비 내부 천이 늘어나서)
각 외각 라인은 팽팽한데.. 타프 지붕면이 쳐지는..
일명 태극타프(바람불면 태극기처럼 펄럭거리는) 현상을
더 빨리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A형은 어떻게 치는게 맞는 것인가?
기본적으로 힘은 고정점을 기준으로 직선으로 당겨야 안정적입니다. (고정점이라고 해석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C형을 보면
모든 스트링의 당김 방향이 서로 폴대 고정점(폴대 연결부)에서 폴대 고정점(폴대 연결부)으로 힘을 주게 되어있습니다.
이부분은 모두 보강 작업 및 이중박음질이 되어있고 그곳으로만 집중적으로 힘이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타프 내부로 힘을 받는 곳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시 잘못된 A형을 보면
힘의방향이 타프의 중간을 지나갈 뿐만 아니라.
고정점이 아닌 곳에 힘이 집중되어
처마를 점선으로 다시 그린것처럼 원래 타프 길이방향보다
중앙선이 길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 A형방법은 "잘못된 A형" 입니다. 극 비추합니다.
그렇다면 정확한 A형은 어떤것인가?
정확한 A형의 팩다운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메인 팩 + 매인폴대(고정점) + 사이드폴대(고정점) + 사이드 팩이 일직선"
에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타프 스킨에 발생하는 하부로 당기는 힘이 없어지고
메인 처마를 보강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단면(?), 옆면(?)으로 볼때의 힘의 균형을 보면
타프 스킨 내부에 응력점이 없으며,
안정적으로 스킨을 펴줄 수 있습니다.
그럼 다시 돌아와서..
제대로 설치한 A형을 살펴보면
메인 팩 + 메인폴대 + 사이드폴대 + 사이드 스트링이 일직선상에 있어야 하므로.
팩다운 위치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타프의 기본 모양의 선에서 기준으로 삼을 선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그린 도안.. 비율을 얼추 맞춘다고 했지만
2차원으로도 유사 각도의 선을 찾을 수 없고.
3차원으로 그리면 더 팩다운 위치를 찾기가 힘듭니다.
당연히 초보분들이 스킨에 무리를 안주고 각살려서 잘 치려면.
쳐놓고 모든 팩을 한번씩은 거의 다 빼서 옮겨야 된다고 봅니다.
(한방에 칠수 있으면 당신은 초고수..)
제가 A형으로 잘 안치는 이유가. 이겁니다.
저도 아직 제대로된 A형으로 치려면
거의 절반의 팩은 다 옮겨야 합니다.
(10년 넘게 타프를 쳐왔지만.. 아직도 그렇습니다.)
대충치면 스킨에 무리를 주고.
제대로 치려면 어렵고.
귀찮은 저는 걍 C type으로 갑니다. ㅡㅡ
위와같은 이유로
개인적으로 저에게 타프 치는법 물어보시는 분들께는..
1. 정확한 방식의 A형은 난이도 문제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2. 잘못된 방식의 A형은 당연히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단 당연히 타프를 몇번쓰고 걍 버리고 새로 사실 수 있는 능력자.
- 칼각에 연연하지 않고 스트링을 잘 안당기시는분
-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타프 안치실분 (스트링 안당기면 위험하니까)
등등은 걍 잘못된 A형으로 치셔도 머.. ^^)
당연히 고수들은 자기 맘대로입니다. ^^
앞서 말씀 드린것과 같이 A형 한방에 재대로 칠 수 있는 사람은
초고수임.. (기준좀 알려줘요.. 굽신 굽신..)
그래서 보통 C형을 추천드립니다.
결론적으로 ..
걍.. 제가 C형 쓰니까.
C형 쓰라고 하는걸 수도 있지만...
머.. 이론적으로도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무리 어찌해야될지 몰라..
요약갑니다.
1. 보통 인터넷에 검색으로 나오는 거의 모든 A형 타프 치는 법이라고 알려주는 설치법은 좋지 않은 타프 설치법이다. (타프 스킨에 무리를 준다)
(사이드팩다운 + 사이드폴 + 사이드폴 + 사이드 팩다운 일직선)
2. A형을 제대로 치려면 고정점+고정점으로 팩다운 방향을 바꿔야한다.
(메인팩다운 + 메인폴 + 사이드폴 + 사이드팩다운 일직선)
3. 제대로된 A형 설치법은 어렵다 ㅡㅡ..
4. 라기만쉐는 초보라 C형으로 친다.
5. A형 제대로 한방에 칠 수 있는 방법좀 알려줘요..
머..
한번 쭉~~ 읽어보시고..
이상한 점이 있으시면..
아.. 난 고수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
ㅋㅋㅋㅋ
라기만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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