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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애플 '에어팟 프로'를 빼닮은 무선 이어폰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중국 제조업체가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베끼는 일은 과거에도 비일비재했지만, 이번에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GSM 아레나'에 따르면 중국 전자기기 브랜드 '리얼미'는 오는 23일 '리얼미 버즈 에어 5 프로'를 글로벌 시장에 런칭할 예정이다.
리얼미는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중 하나인 '오포'의 계열사다.
온라인상에서는 리얼미 버즈 에어 5 프로의 생김새가 이미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의 아이팟 프로를 빼닮은 디자인 때문이다.
한 누리꾼이 올린 비교 영상을 보면, 충전 케이스와 이어폰 제품 모두 비슷해 보인다.
케이스 정중앙에 있는 녹색 불빛도 유사하다.
심지어 이어팁(귀에 삽입되는 실리콘 부품)의 각도도 닮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버즈 에어 5 프로의 가격은 중국 출시 가격 기준 399위안이다.
한화로는 약 7만3470원으로, 2세대 에어팟 프로 가격이 약 36만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5배 더 저렴한 수준이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이전에도 경쟁사 제품의 디자인을 참조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일례로 지난해 출시한 '리얼미 버즈 Q2'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2'와 형태는 물론 색도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는 지난해 1월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은 삼성의 갤럭시 폴드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애플 아이폰 13과 거의 흡사한 대신 가격은 10분의 1 이하인 15만원대로 떨어뜨린 'X60 프로' 제품이 출시되는 등, 유사한 디자인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대결하는 일명 '카피캣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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