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능이의 꼬물이가 출산하였습니다.
원래 체구가 작았던 아이라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역시나 집사의 욕심이 컸던 모양입니다.
총 3꼬물이들이 둘째 능이 뱃속에 있었는데
첫째가 머리부터 나오는게 정석인데
다리부터 나오기 시작하더니
옆에서 도와주면서 출산을 했는데도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출혈이 있는데 어찌할바 모르는 상황에서
첫째 송이가 능이 옆을 지켜주면서
핥아주고 뒷처리를 다 해주더군요.
송이 주니어들을 놔두고 능이를 챙기는 모습에
친자매는 아닌데 2개월때부터 같이 자라서 그런지
송이가 언니라고 능이를 많이 챙기더라구요.
왠지 짠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고 둘째 역시나 첫째와 같이
다리부터 나와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이때도 역시나 송이가 능이를 챙기더라구요.
능이는 더욱이 송이한테 의지하고요.
근데 송이가 자기 출산박스에서
송이주니어 꼬물이 한마리를 능이 곁에
데려다주고 송이는 자기 출산박스로 돌아갔습니다.
능이는 제 새끼인양 품고 핥고 젖주고 하더군요.
동물이지만 송이가 참.....
말로 표현이 안되더라구요.
가족들끼리 농담으로 송이가 능이한테
꼬물이 양자보냈다고....
진통은 오는데 출산은 안하고해서
셋째도 뱃속에서 죽었거니 생각하고
옆에서 지켜줬습니다.
그런데 진통이 크게 오면서
소리를 듣고 송이가 바로 능이옆으로 오더라구요.
셋째는 제대로 머리부터 나와서
블루 꼬물이 막내가 태어났습니다.
나오자마자 송이가 다 뒷처리 해줬습니다.
탯줄도 잘라주고 핥아주고.....
그 사이 능이는 송이꼬물이 챙기기 바쁘고..
둘이 자매나 다름없습니다.
능이는 전부터 송이를 언니대우를 해줬는데
출산이후로 송이바라기가 되었습니다.
송이가 움직이는대로 움직이고
송이가 하는대로 따라하네요.
송이는 자기 새끼인양 젖을 물리고
계속 돌봐주고 있습니다.
능이는 송이 꼬물이들을 봐주구요.
서로서로 젖주고 봐주고 하더라구요.
처음보는 광경이라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출산박스도 같이 들어가있구요.
지금은 출산박스를 늘렸습니다.
능이가 얼른 어제 아픔을 잊고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집사로서 너무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송이와 꼬물이들..
첫 출산인데 엄청 잘합니다.
다만 힘이 들거 같네요.
꼬물이들 신경쓰랴, 능이 신경쓰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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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겨죽어도좋으니너는물처럼내게밀려오라
어쩜저리 잘 할수있는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