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님께서 아이를 잊지 않으시고, 걱정해 주신 쪽지를 방금 받고니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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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의 절망 속에서 희망과 기적을 향해 사투를 벌이는 코난이를 웅원해 주세요.
코난이는 지난 주 영등포의 도로 한 가운데에서 차에 치인 채 발견되어 구조된 아이입니다.
당시 길을 지나시던 아저씨께서 도로 한복판에서 아이를 발견해, 도로 밖으로 옮겨 주셧고
단팥죽빵 님께서 구조를 하셔서, 지금껏 하루 하루의 힘든 싸움 속에서 조금씩 희망의 빛을 쫓고 있습니다.
구조 당시 코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뒷다리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몸을 버둥거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던 아이입니다.
급한 마음에 병원으로 옮겼고, 응급처치와 진단을 받았습니다.,
좌우 폐 가운데 오른쪽 폐는 츌혈로 거의 손상되었고, 단지 왼쪽의 3분의 1만이 기능을 하는, 참으로 막막하고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폐의 출혈로 진공상태여야 할 흉막엔 공기가 들어차서..심장이 떠 있는 상황을 보였습니다.
들고 내쉬는 숨 조차 고통스러웠기에 산소처치에 들어가..호흡을 도왔습니다.
더구나 차에 치인 충격으로 척추뼈(흉추12번)의 압박골절이 발생해..하지마비와 배변 배뇨신경 마비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요도에 카테타를 삽입해 자율 배뇨를 못하는 코난이의 오줌을 흘려 보내는 처치를 받았습니다.
백혈구 수치는 기준치 맥시멈의 두 배였고, 간수치와 아밀라아제 수치, 혈당 수치도 높게 나와 코난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지를 증명하였습니다.
숨쉬기 힘든 고통 속에서, 가쁜 숨을 내 쉬면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코난이..
병원에서의 두쨋날, 더 이상의 신경손상이라도 막아 보고자 고농도 스테로이트 처치에 들어갔고
처음으로 안구 진탕 증세를 확인하였습니다. 온몸에 충격이 없을 수 없는 교통사고 이기에
뇌에도 충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
매일 반복되는 x-ray 검사와 혈액검사는 코난이에겐 매우 버거운 일이었고...
하반신 마비때문에,발견된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틀 동안 한 자세로 옴쭉달삭으로 못하는 코난이를 보며..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너무 아프면 사람도 식욕이 없다는데..코난이도 스스로 먹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몸을 일으킬수도 없기에 식기에 입을 가져다 대는 것도 버거운 듯 했습니다.
간호사 분께서 떠 먹이면 그제야 조금씩 밥을 받아 들이고 있었습니다.
15일 셋째날, 현재 입원해 있는 여의도 동물병원에서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하지마비와 배변 배뇨 장애를 극복할 가능성을 전해들었고
또 추천해 주신 병원에 연락해..긴급한 상황에서,,각 병원들의 스케쥴과 준비 내용을 조언 받았습니다.
16일 오후에, 곧 있을 외과 수술을 위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호흡마취와 MRI, CT촬영울 위한
혈액검사를 하였습니다.
염증과 출혈을 대변하는 백혈구 수치가 사고 첫날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하였고
더불어 높게 나오던 간수치도 정상을 찾았습니다.
또한 다리의 미세한 움직임과 반응이 있었고, 생식기 주변의 움찔거림도 목격되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듯한 이런 변화가 코난이에게 어떤 희망을 열어주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17일 오늘..조금씩 나아지는 듯 했지만...과연 코난이가 호흡마취를 버텨줄수 있을까?
장장 2시간 반에 이르는 마취와 MRI, CT검사를 이겨내고,,,마취에서 눈을 뜰 수 있을까?
걱정으로 지난 일분 일초가 참 길고 더디게만 느껴 졌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바람 덕에 코난이는 천만 다행으로 무사히 마취와 진단을 끝내고...
소개와 추천을 받은, 외과수술로 이름이 높으신 한수동물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정말 기특하고 자랑스럽게도, 아프고 고통스런 작은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달려와 준 코난이..
내일 18일 오전 11시에 드디어 척추 수술을 받는 일정이 잡혔습니다.
오늘의 마취와 진단으로 이미 생사의 큰 싸움을 이겨낸 코난이가
내일 힘차게 발 딛어 일어서기 위해,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다시 되찾기 위해 큰 수슐애 둘어 갑니다.
수술은 장장 1시간 30분여의 큰 수술로...
길에서 잘 못먹었기에, 또래 보다 작은 1.7키로의 코난이가 싸워 이겨내야할 큰 산입니다.
교통사고의 압박 골절로 망가진 척추뼈의 공간울 다시금 확보하기 위해...
문제가 되는 흉추 12번의 앞 뒤 척추마디를 서로 철심으로 연결하는 매우 위험하고 큰 수술입니다.
튀어 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삭제하고,더불어 압박하는 뼈안의 압력을 해소하는 감압술까지 더해진다고 합니다.
내일, 희망과 기적을 찾아 발을 내딛는 코난이의 여정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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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혹시라도 회원님들의 후원을 받기로 결정한다면...하고 올리려 한 글의 초안이었습니다.(지금까지 단팥님과 고민하며 상의 중입니다)
뒤이어 오늘 코난이가 수술 받은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어제 한국영상진단센터에서 긴 시간의 마취와 촬영을 마친 뒤...
오후 4시 30분을 향하는 시각을 생각해 보니고민이었습니다.
차가 막히는 시간대인데...마취에서 갓 깨어난, 몸이 성치 않은 아이를 어떻게 옮길 것인가...
코난이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하철로 옮길 것인가, 아님 막히더라도 차로 이동할 것인가...
참 별 것 아닌 듯한 이런 사소한 결정도,,,내가 아닌 동물,
그것도 겨우 겨우 하루를 이어나가는 다친 아이를 생각하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진단센터 차량으로 이동을 결정하였습니다..잔뜩 찌푸린 날씨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길은 막히고
기사님께서도 그쪽이 초행, 저도 서울촌놈이라 초행에
말썽많은 네비는 엉뚱한 곳을 주절대고 있었습니다....병원을 목전에 두고 거의 30분가량 주변을 헤매며...
정말 속이 바짝빠짝 타더라구요...아이가 혹여 어떻게 될까봐 비 속에서 뛰어다니며 길을 묻고...
그렇게 도착한 병원에서.."오늘은 아이가 큰 산을 넘었으니..내일 오전 상태를 보고 수술 들어가자" 란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 11시 40분에 마침내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마치 자신의 앞날을 아는 마냥,,
수술실에 들어가기전,코난이가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며,,참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집도 하신 원장 선생님께, 또 자기 자신에게..온전한 자신의 목숨을 맡긴 코난이...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생각하며 기다린 한시간 10분 동안의 수술시간은 갈피를 못잡는 마음처럼 아득했습니다.
오늘 코난이는 두번째 힘든 산을 넘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큰 불운 속에서도,
작은 행운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기적 같은 아이...
문제가 된 척추마디의 돌기를 제거하고 마디의 상부 옆 판을 제거해,,,
뒷다리와 배변,배뇨 신경등 하반신으로 가는 신경을 누르고 있었던 압력을 해소하는 감압술이 들어갔습니다.
일단 원장선생님께서 수술은 잘 되었고,,뒤이어 스테로이드 처치와 압박붕대로 몸을 고정한 채
적어도 2주간은 입원치료 받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앞으로 코난이에게 어떤 앞날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최선이라고 생각한 방법을 선생님들께 여쭈었고,,또 할 수 있는데 까진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오직 희망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절실하게 희망과 기적을 꿈꾸며..하루 하루를 싸워 이겨내고 있는 코난이의 여정
코난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여러분들, 많이 응원해 주세요.
(혹시라도 코난이의 소식을 궁금해 하시고 걱정하셨을 회원님들께, 이렇듯 늦게 글을 올리게 되어 미안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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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