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시골로 이사를 왔었는데 유기견이 보이길래 먹는걸 챙겨 줬습니다
집 바로 뒤에 큰밭이 있는데 암,수 두마리가 있을곳도 없는데 추운겨울에
밭에서 떨면서 지내고 있는게 불쌍해서 레저용 대형 아이스박스로 집을 만들어주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비오는 날만 빼고) 아침, 밤 하루 두번씩 사료와 끓인물
그리고 고기를 구워 주면서 돌봐 주게 되었습니다
밭옆에 차도가 있어서 길건너 가지 말라는 차원에서 고기를 구워 주거나
닭가슴 살을 삶아 주거나 했는데 다 먹고 나면 그래도 차도를 건너 다니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강아지 다섯마리를 출산하게 되었는데 두마리는 이웃에서 가져가고 한마리는 타지역 동물병원 갔다가
키운다는 사람이 있어서입양보내고 두마리가 남았었는데 엄마 아빠개 를 따라 차도를 건너다가 차에 치여 한마리가 죽고
남은 한마리는 어쩔수 없이 거두어 키울려고 방에서 키우다가 중성화 수술하러 타지역 동물병원에 갔었는데
동물병원에서 문을 닫지 말라고해서 열린문으로 뛰어나가는 바람에 남은 한마리 마저도 차에 치여 죽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일년에 두번씩 한번에 4~5마리씩 새끼를 낳는데 분양 할곳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 이사를 온지라 길에서나 마트서나 택시 기사분들께나
처음보는 생판모르는 사람들에게 강아지 키울사람 없냐고 물어보고 힘들게 분양을 해왔습니다
작년 4월에 낳은 다섯마리 강아지중 한마리는 분양가는곳마다 운다고 돌려보내서
또 어쩔수 없이 방에서 키우고 있는중이고
작년 10월에 낳은 다섯 강아지중 세마리는 분양을 갔고 두마리가 남겨져 있는데
그중 한마리가 이틀전 토요일날 낮에 비가 오는데도 엄마개를 따라서 차도를 건너다가 차에 치였습니다
죽지는 않고 하반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너무나도 아파하고
있을곳이 없어서 임시로 저희집 부엌에 울타리를 쳐놓고 데리고 있습니다
하반신을 사용하지 못하고 누워서만 있고 아프다고 우는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ㅠ
움직일때마나 아파서 오줌을 줄줄 흘리고 먹는것도 잘 안먹고 하네요
시골이라서 수술을 할만한 동물병원도 없고 설령 수술을 한다고 해도 키울사람도 없구요;
지금 형편상 수술을 해줄만한 상황도 안되니 미치겠네요
몸이 다치지 않았을때도 키울사람이 없고 엄마개는 계속 새끼를 놓기만 하고
현재도 뱃속에 또 새끼가 있는 상태고 조만간 또 출산을 할것입니다;
(몇년을 먹을것을 챙겨줘도 잡히질 않으니 계속 임신을 합니다)
개들을 돌봐주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들고 해서
안그래도 군청에 연락을 해서 다 잡아 가라고 할려고 할 생각이였는데
(강아지들만 분양을가면 군청에 유기견으로 잡아달라고 해서 중성화수술을 할까 생각도 하고)
또다시 교통사고가 나니 참 안타깝네요
쟤네들과 이웃에 주인있는데 먹는것을 안챙겨줘서 굶고있는 개들이 불쌍해서
그 개들도 먹을것을 챙겨주고있고 길거리나 집에 찾아오는 여러마리의 길냥이들도 사료를 챙겨주다보니
매달 기본으로 십만원후반에서 수십만원의 돈을 쓰고 있고
기존에 방에서 키우고 있는 두마리의 개들이 있는데 얘네들도 유기견을 거두어 키우고 있는녀석들이고
현재 모든 상황이 너무나 힘드네요
아파하는 얘를 직접 키울수도 없는 처지고 수술도 못해주고
(수술안해도 생명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꺼 같긴한데)
데려다 키울사람도 없으니 며칠내로 안락사를 해야 할꺼 같은데 슬프네요ㅠ
모든일을 한번에 다 적을려다 보니 글이 많이길고 좀 두서없는것 같네요;
사진에 이 녀석인데 참 불쌍 하네요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글이라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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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돌봐주셔서 그동안 건강히 산 것 같아요.
편하게 보내주세요.....
두번째 주니깐 또 거절하네요;
지금은 아파하는게 처음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거 같은데
안락사 말고는 답이 없겠죠? ㅠ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