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포럼은 처음인데 이곳에 글을 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올려요. 첫글이 유기글이라 굉장히 안타깝네요.
저희 레오는 제가 고2때 생일날, 제 친구의 친구가 길냥이를 주웠는데 키우지 못하겠다고 하여 선물처럼 들어온 아이입니다.
그런데 저는 알러지가 있었고 전 조부모님과 2층, 부모님은 1층에 따로 살아 부모님께서 적적한 말년에 키우게 된 고양이입니다.
제 생일이 지나 레오도 4살하고도 한달즈음이 되었네요.
마당이 있는 집이라 몇번 데리고 나가 놀아서 익숙해진건지 시도때도 없이 열린 문 틈으로 몰래 나가 놀다 들어오고 하더라구요.
예방접종과 목걸이를 채웠음에도 불안하여 신경 썼었는데 곧잘 들어오는 레오를 보고 괜찮을 거라 방심했나봅니다.
최소 하루 내에는 들어오던 레오가 집에 안 들어온지 오늘 8일이 다 되어갑니다.
하필 최근 목걸이가 끊어져있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라 아무도 우리 레오가 집 고양이인지 길고양이인지 모를 것이라 생각하니 더 걱정이 됩니다.
전 알러지로 인해 살 부대끼고 살진 못했지만 눈이 빨개지고 피부가 부어 올라도 뽀뽀하고 안아주던만큼
회색눈 애기때부터 노란눈 큰 레오까지 봐왔던 아이인데
어디서 밥은 먹고 다닐런지 친구들에게 맞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끼니를 거르며 전단지를 붙이고 혹시 시체가 들어왔나 수거반에 전화를 엄마를 보니 제가 괜히 레오를 데려와 가족들도 레오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지역은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입니다.
집에서 나갔으니 오금동, 방이동, 거여동, 마천동, 개롱역 등을 염두해두고 전단지를 붙이고 찾아다니고 있어요.
혹여 이 근처에 사시는 분이라면 조금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야심한 밤에 심란스러운 글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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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씨유
레오가 사랑하는 가족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갔음 좋겠어요 꼭 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