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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25

코딩은어려워
등록일 2015-08-18 14:01
조회수 4200

동식물 포럼엔 글을 처음 써보네요...

어디다 써야할지...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가족 반려견 꼬마는 13년전부터 함께 했어요.. 코커스파니엘이라 활기차고 산책을 좋아했지만,

산책을 자주 못시켜준게 너무 한이 되네요..

작년 10월에 폐수종이 발병된걸 확인하고 10개월동안 힘겹게 버텼는데... 오늘 새벽에 편히 잠들었습니다.

병원다녀온 후로 눕지도 못하고 가만히 서서 기침만 하더니...

잠시후에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길래, 아 다시 건강해 졌구나.. 생각했습니다. 사실 제 방에는 일주일에 한번 올까말까 했어요..

제가 요즘 잘 놀아주지도 않았구.. 사실 얘가 갈때가 된것 같아서 마음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한고 사이가

별로 안좋았었는데...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어보이던 애가 제방에 들어와서,

제방 베란다로 밖을 한참 구경하더니, 저한테 까지 와서 다리에 몸을 비비더라구요... 만져달라구....

그러고 나서 10분정도 후에 안방 자기 자리에 가더니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새벽에 장례업체를 통하여 장례를 해주고... 돌아왔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당장이라도 부르면 달려올것 같은데

집이 너무 조용하네요.. 어머니와 동생이 많이 힘들어해서 전 울지도 않았는데.. 오늘되니까 눈물이 멈추질않네요..

잘 놀아 줄껄... 후회가 됩니다....

사랑해 꼬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