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포토그래퍼 Sophie Gamand 씨의 피사체는 개.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개들의 다양한 표정을 촬영해 왔습니다.

현재 그녀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Pit Bull Flower Power".

버림받고 살처분 위기에 처한 핏불들에게 

꽃으로 만든 오너먼트를 머리에 씌우고 촬영하는 것입니다.

머리에 화관을 쓴 개들의 표정은 온화하고 사랑스러워 보이지만,

이 개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살처분이라는 슬픈 현실입니다.

통칭 핏불로 불리는 아메리칸 핏불테리어는

원래 미국에서 투견용으로 품종 개량한 개입니다.

투견을 시키고 도박에 이용되었던 이 견종은

투쟁 본능이 몸에 베어 있습니다.

요즘은 투쟁심을 억제 시킨 핏불의 등장으로 견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건전한 개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 애견협회 (American Kennel Club)로부터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한 역사가 있습니다.

반려동물로 기르다 버려지는 핏불도 끊이지 않습니다.

핏불은 사납고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지금도 사람들에게 남아 있어,

동물보호단체나 애니멀 센터에 맡겨도 입양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 결과 현재 미국에서는 연간 80 만~ 100 만 마리의 핏불이

입양 가족을 찾지 못한 채 살처분 된다고 합니다.

소피 씨가 2014 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Pit Bull Flower Power」 의

목적은 물론 입양해 줄 가족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개들을 테마로 사진을 찍어온 소피 씨가

살처분 되는 개들을 한 마리라도 더 구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핏불의 사나운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꽃으로 만든 화관을 씌우고

사진을 촬영하는 것.

촬영 과정은 소피 씨가 보호소를 방문해

머독은 싸우다 죽어도 상관없는 개 취급을 받으며

날마다 사나운 투견에게 물리는 고통과 공포 속에서

아무런 사랑도 받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투견으로 사육되는 개 역시 투쟁적이고 흉폭해지도록

일체의 애정은 받지 못하고 혹독하게 사육됩니다.

소피 씨가 촬영한 머독의 귀여운 사진.

사람을 잘 따르는 온순한 성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핏불은 사납다는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기 위해

머독의 머리에 화관을 씌우고 배경은 부드러운 톤으로 선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