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작은 생명에게 희망을...

시민의 제보로 찾아간 곳. 바로 하수구 였습니다.

어디선가 아기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시민분이 제보를 듣고 찾아간 곳,

바로 하수구 였습니다.

하수구 맨홀의 작은 틈에서 들려오던 소리..

맨홀 뚜껑을 열어보니, 이제 막 태어난듯한 아기 냥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악취가 진동하는 하수구에서 온갖 오물로 뒤덮혀 있었죠.

오물로 인해 제대로 눈을 뜨지도 못하고 숨을 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이였지만,

어린 아가들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미세하게 울음소리를 내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몸부림을 쳤을까요.

하수구를 뜯어내고 구조하다.

아가를 조심히 구조했습니다. 

하수구를 뜯어내고 구조된 아이는 생각보다 많이 어린

아가 고양이 였습니다. 어미에게 태어난지 1개월도 안된 아이였어요.

주위에 어미의 흔적이 없는걸로 보아 아마 사고로 인해 어둠의 길로 빠진게 아니였을까요.

아이의 몸은 오물에 젖어있었고, 

구조의 손길에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빛을 못보고 바로 하수구로 들어갔는지, 

밝은 바깥으로 나오니 눈을 뜨기도 힘들어 했습니다.

빛을 보지 못하고 어둠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했던 아이.

이 어린 냥이가 두려움이라는 느낌을 안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는 맑고 깨끗한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아이의 이름을 유리라고 지었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유리 입니다. 

보호소로 오게된 유리. 유리의 맑은 삶을 향해..

유리를 보호소로 데려와, 바로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상태를 체크 했지만,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오물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지만

몸에 이상없이 버텨준 유리가 대견합니다. 

몸에 이상없이 버텨준 유리지만, 

아직도 아이의 얼굴에는 지난 날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태어난지 1개월된 아이의 눈가에 눈물자국이 콧잔등에 거뭇하게 남아 있습니다.

몸에 이상은 없지만, 유리의 눈물자국이 그동안 유리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몸에 이상이 없을 뿐이지, 일반 냥이들처럼 튼튼하지 않는

유리이기에, 분유를 먹이고 있고, 지금은 점점 살이 붙어 가고 있답니다..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해지는 만큼 유리의 마음도 빨리 치유되었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유리에게 희망을 모아주세요.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다른 또래 냥이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유리.

하지만 아직 휴유증이 남았는지 또래 냥이들 보다는 활동량이 적지만,

점점 본연의 기운을 찾아 잘 놀고 먹는 활발하고 예쁜 아가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살아준 우리 유리에게 희망을 모아주세요.

모아주신 희망의 콩은 유리에게 소중하게 쓰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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