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루키 내야수 김재상이 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2023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KIA전에 선발 2루수로 출전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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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기자] 삼성이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기분 좋은 승리다.
화력쇼를 펼치며 웃었다.
그러나 짚을 부분도 있다.
수비다.
대역전 드라마를 썼는데 뒷말이 쓰다.
순간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삼성은 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2023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KIA전에서 9회초에만 대거 8점을 뽑는 힘을 보이며 11-7의 승리를 거뒀다.
거의 졌던 경기를 살렸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이 돋보인다.
3-2로 앞서던 6회말 희생플라이로 1실점하며 3-3이 됐다.
7회말 들어서는 폭투로 1점을 주면서 3-4가 됐고, 이우성에게 3점포를 맞아 3-7로 벌어졌다.
그러나 9회초 11타자가 들어서면서 8점을 뽑았다.
득점 방법도 다양했다.
적시 2루타, 적시타, 희생플라이, 밀어내기 볼넷, 적시 3루타 등이 잇달아 터졌다.
어느 때보다 반가운 타선의 폭발이다.
특히 이날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 이원석 등 주축들이 빠진 상황에서 이런 화력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거꾸로 수비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점 장면마다 수비가 걸린다.
첫 2실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6~7회는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뭔가 적극성이 부족했다.
6회말 볼넷과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김석환이 중견수 뜬공을 쳤고, 소크라테스가 3루까지 달렸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김호령이 1루 파울라인 쪽 뜬공을 쳤다.
2루수 김재상이 전력으로 붙어 포구를 시도했다.
 | 삼성 이해승이 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2023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KIA전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해 1회말 KIA 김도영의 도루 때 태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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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떨어지는 곳을 살짝 지나쳤고, 3루 쪽을 등진 상황에서 공을 잡았다.
타자 주자는 아웃. 이때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으로 파고 들었다.
김재상이 상황을 빨리 캐치하지 못했고, 홈 송구가 늦었다.
결과는 세이프.
게다가 포수가 다시 2루로 송구했는데 이 공을 유격수가 받지 못했다.
1루 주자가 2루에 갔다.
결과적으로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셈이 됐다.
7회말 들어서는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황대인이 좌익수 뜬공을 쳤다.
큼지막한 타구이기는 했다.
삼성의 중계플레이가 깔끔하지 못했다.
주자 2명이 모두 진루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고 말았다.
실점으로 이어졌다.
폭투가 나와 역전을 허용했고, 이우성에게 3점포를 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 3-7이 됐다.
타선이 뒤집으면서 경기는 이겼지만, 수비가 깔끔했다면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랐을 수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4일 요미우리전 승리 후 “실수를 줄이는 세밀한 야구라는 방향성을 잡고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측면이라면 이날 경기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어쨌든 이겼으니 됐다’고 하기에는 아쉽다.
연습경기이기에 더욱 그렇다.
지금은 과정을 중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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