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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여줘.”
최근 프로야구계엔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루키들이 많아졌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개막 엔트리에서부터 신예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디펜딩 챔피언’ SSG도 예외는 아니다.
투수 이로운, 송영진(이상 19)이 합류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서 각각 1라운드(전체 5순위), 2라운드(전체 15순위) 지명을 받았다.
고졸 신인이 데뷔와 동시에 1군 무대를 밟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팀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짱이 두둑하다.
만원 관중 앞에서도 씩씩하게 제 공을 던졌다.
지난 2일 KIA와의 홈경기서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다.
송영진이 먼저 나섰다.
선발투수 커프 맥카티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다.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계주자가 홈으로 향하는 걸 막진 못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로운은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잡아냈다.
150㎞가 넘는 강속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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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첫 발을 내디뎠다.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
다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신인이라고 특별히 봐주는 건 없다.
자신이 왜 엔트리 한 자리를 있는지 증명해내야 한다.
김 감독 역시 “놀러온 것 아니지 않는가.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단은 편한 상황에 올릴 예정이다.
물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비중은 늘어날 수 있다.
기회를 잡는 것은 본인들의 몫이다.
새싹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을까. 김 감독은 “참 어렵다”고 말했다.
한 쪽으로 치우치면 좋지 않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면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즐기라고 할 수도 없다.
김 감독은 “어떤 선수든 안 좋을 때가 있다.
안타를 맞고, 홈런을 맞고, 점수를 주는 일은 (투수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라면서 “그럴 때 좌절하지 않고 씩씩하게 다시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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