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영광스럽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게 된 LoL e스포츠구단 KT 롤스터 선수단의 하나된 소감이다.
그동안 e스포츠 경기장에서 느낄 수 없었던 넓은 야구장과 수많은 관중 앞에 서려니 설렘과 긴장 등 복잡한 심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롤스터 데이’ 행사가 열린다.
이날 ‘롤스터 데이’에서 ‘커즈’ 문우찬이 시타를 맡고, ‘에이밍’ 김하람이 시구를 한다.
또한 ‘라스칼’ 김광희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은 애국가를 제창한다.
행사 전 만난 ‘커즈’ 문우찬은 “엄청난 기회인 것 같다.
난생 처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시타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KT 스포츠 선수로서 자부심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이날 시구를 맡은 ‘에이밍’ 김하람은 “유튜브 보면서 공 던지는 것을 연습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야구를 한 추억이 있는데, 이렇게 넓은 경기장에 와보니 e스포츠 경기장에 설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며 “설레면서도 긴장되고, 시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복잡한 기분이다”고 밝혔다.
‘라스칼’ 김광희를 비롯해 ‘아리아’ 이가을, ‘라이프’ 김정민, ‘기드온’ 김민성, ‘빅라’ 이대광은 애국가를 부른다.
‘라스칼’ 김광희는 “애국가는 기본이다.
가사를 다 외우고 있고 잘 부를 자신 있다”며 “다만 많은 관중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니 떨린다.
실수하지 않고 잘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 위즈 야구단 선수들도 ‘롤스터 데이’ 행사를 매우 환영했다.
KT 투수 엄상백(27)은 “시간 날 때 경기를 보는 편이지만 그보단 실제로 LoL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같은 형제구단이다 보니 예전부터 롤스터를 좋아했다.
특히 ‘커즈’와 ‘라스칼’ 선수를 좋아한다”며 “롤스터 데이를 맞아 영상에서 보던 선수들을 보게 돼 설렌다.
기회가 된다면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KT 롤스터 선수들은 팬 사인회도 가졌다.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선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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