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루키 내야수 브라이슨 스토트가 동료들의 승리 물 세례를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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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감독 바뀌고 정신 차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6일(한국 시간) 필리스는 필라델피아 시티즌뱅크 파크에서 슬럼프의 LA 에인절스를 9-7로 누르고 4연승을 올렸다.
승리도 매우 극적이었다.
2-6으로 뒤진 8회 말 브라이스 하퍼가 드라마틱한 그랜드슬램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퍼는 통산 3개의 만루홈런을 타이로 터뜨렸다.
필리스의 드라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회 초 에인절스는 필리스 불펜 크니블에게 맷 더피가 적시타를 터뜨려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필리스는 1점을 뒤진 상황에서 9회 말 2사 1,2루에서 브라이슨 스토트가 경기를 매조지하려 흔들린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를 빼고 등판한 지미 허겟의 커브를 우측 담장으로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에인절스를 11연패의 수렁으로 빠뜨렸다.
필리스 시즌 25승29패, 에인절스 27승28패.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은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내야수인 루키 스토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2호 홈런을 끝내기로 연결했다.
스토트는 UNLV(유니버시티 오브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출신으로 2019년 MLB 드래프트 전체 14번으로 지명된 유망주. MLB 통산 28경기에서 감격의 끝내기포를 터뜨렸다.
필리스는 올시즌 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와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일 팀으로 꼽혔다.
오프시즌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5년 1억 달러), 카일 슈와버(4년 7900만 달러), 불펜 코리 크니블(1년 1000만 달러), 브래드 핸드(1년 600만 달러) 등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야수와 불펜을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오프시즌 FA 영입에 투자한 돈만 2억3300만 달러.
 | 8회 말 LA 에인절스전에서 동점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격한 표정을 짓고 베이스로 나가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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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적이 기대를 밑돌고 선두 메츠와 게임 차가 벌어지면서 구단은 감독 해고의 극약 처방을 내렸다.
지난 3일 에인절스와 3연전을 앞두고 조 지랄디 감독을 해고하고 벤치코치 롭 톰슨(58)을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켰다.
야구는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한다고 성적이 오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필리스의 경우 투타의 전력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상위급이기 때문에 감독 해고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는 38경기를 치른 뒤 제프 토보그 감독을 해고하고 73세 고령의 잭 맥키언을 감독으로 대체했다.
말린스는 이 해 와일드카드로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필리스도 1983년 43승42패의 팻 코랄레스 감독을 해고하고 후반기에 폴 오웬스를 대행으로 앉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승4패로 져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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