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지난 16일 LA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7회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
|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야구의 라인업에서 7~9번은 하위타순이다.
이른바 ‘득점 생산력(run produce)’에서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상위타순으로 공격이 이어지면 땡큐다.
그러나 24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SD)는 하위타순이 중심타순에 맞먹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를 언더독 상황에서 뉴욕 메츠, LA 다저스를 제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원동력 중 하나가 하위타순의 예상밖 득점 생산력이다.
이 중심에 정규시즌 타율 0.184의 트렌트 그리샴이 있다.
시리즈를 확정한 다저스와의 NLDS 4차전에서 SD는 7회 말 대거 5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는데, 그 출발이 7번 유릭슨 프로파였다.
그의 볼넷으로 시작해 8번 그리샴 우중간 안타. 9번 포수 오스틴 놀라의 내야 적시타가 톱타자 김하성의 2루타, 후안 소토의 동점 우전안타로 연결됐다.
기록으로 보면 SD의 7~9번 타순의 활약이 어느 정도인지 단박에 드러난다.
김하성은 좌완일 때 톱타자로 나서고 우완 등판에는 7번 타자 기용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SD 하위타순 타율은 0.344, 출루율 0.463, 장타율 0.547에 삼진% 26.8 볼넷% 15.7이다.
SD를 제외한 PS진출 팀의 7~9번 하위타순은 타율 0.183, 출루율 0.254, 장타율 0.297, 삼진% 29.7, 볼넷% 7.2다.
부문별로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사실 감독 입장에서 하위타순에서 안타가 터지면 경기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SD 봅 멜빈 감독은 이번 PS에서 타순 조정은 두 자리만 했다.
우완 일 때 톱타자 프로파와 4번 지명타자 조시 벨, 7번 김하성, 좌완 때는 톱타자 김하성, 4번 지명타자 브랜드 드루리, 7번 프로파였다.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 메츠전부터 이 패턴을 고수했다.
 | ‘포스트시즌 최강의 8번 타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8번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NLDS 3차전에서 4회 홈런을 치고 덕아웃 동료들을 보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
|
정규시즌에서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던 그리샴은 포스트시즌에서 완전히 다른 타자로 태어났다.
파워히터이면서도 8번으로 고정된 게 콘택트의 문제였다.
메츠, 디저스와의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21타수 8안타 3홈런 5타점 7득점이다.
타율 0.381, OPS 1.328로 팀내 1위다.
홈런도 최다이다.
9번 오스틴 놀라도 7경기 21타수 8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OPS가 0.916이다.
정규시즌은 0.649였다.
1번과 7번을 오간 김하성은 26타수 5안타(0.192) 1볼넷 4타점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최강의 하위타순 라인업의 SD, 돌풍의 시작이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