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트윈스 선발투수 김대현이 2018년 5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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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깜짝 카드다.
현역 복무를 막 마친 만큼 당초 구단이 정한 1군 합류 시점은 시즌 중반이었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준비를 잘 했다는 평가다.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든든한 투수가 추가된다.
지난 11일 전역한 LG 우투수 김대현(26)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 진입 경쟁에 임한다.
가능성과 한계점을 두루 비춘 지난 커리어였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대현은 입단 2년차였던 2017년 여름 LG 선발진의 희망이 됐다.
7월 13일부터 8월 1일까지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3승을 올렸다.
팀은 김대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당시 LG가 고대했던 젊은 선발투수가 탄생하는 것 같았다.
이후 선발투수로서 꾸준하지는 못했는데 2019년 보직을 바꿔 다시 잠재력을 뽐냈다.
2019시즌 중반부터 고우석·정우영과 함께 영건 필승조 트리오를 이뤘고 LG는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회전력이 좋은 속구에 선발 경험을 통해 터득한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다음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2021시즌 중 현역으로 군입대했다.
보통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은 시간을 두고 실전을 준비한다.
LG 또한 전역자들이 소화하는 3개월 프로그램이 있다.
그런데 김대현은 예외가 됐다.
구단 내부적으로 김대현이 당장 캠프에 참여해도 될만큼 준비를 잘 했다고 평가했다.
LG 경헌호 투수코치는 “군복무를 하면서 정말 몸을 잘 만들었다.
살도 많이 빠졌다.
선발과 중간을 모두 했던 선수인데 캠프에서는 선발 프로그램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한 뎁스를 자랑하는 LG 마운드지만 선발진보다는 불펜진이 두껍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김윤식까지 3선발은 상수로 볼 수 있어도 4선발부터는 물음표다.
지난해 승리할 때와 패배할 때 기복이 컸던 이민호까지 4선발로 고정해도 나머지 한 자리가 물음표다.
김대현은 애리조나부터 임찬규, 강효종, 이지강, 김유영 등과 선발진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경쟁은 시범경기까지 이어지는데 시즌 중에도 얼마든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8명까지 선발투수를 준비시킨 채 시즌을 운용할 뜻을 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는 김윤식이 이따금씩 관리를 받을 수 있고 9월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보다 많은 투수들이 1군 로테이션을 돌아야 한다.
구위만 보면 경쟁자들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2017년 중반과 2019년 후반기 모습은 더할나위 없이 강렬했다.
당시 모습을 김대현이 재현한다면 LG 마운드는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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