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SSG랜더스 |
“엄마 같은 마음으로….”
프로야구 SSG 스프링캠프가 8일 마무리됐다.
1차 미국 플로리다에서부터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이르기까지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 모두가 바쁘게 뛰어다녔다.
트레이닝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쉼 없이 돌아간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서부터 치료, 먹는 것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수단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공수해온 과일들로 보충재를 가는 것도 트레이닝파트의 업무다.
선수들의 일정, 컨디션 등을 고려하다 보니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는다.
◆ 소수 정예로, 확실하게
SSG는 작년부터 ‘전담 트레이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박창민 수석 컨디셔닝코치를 비롯해 고윤형 코치, 김상용 코치, 송재환 코치, 길강남 코치, 곽현희 트레이닝 코치 등은 시즌 내내 각각 4~5명의 선수들을 집중 마크한다.
박창민 코치는 “전담제 장점은 해당 선수의 히스토리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른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서로 유대관계가 끈끈해지다 보니 물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톱니바퀴가 잘 맞아 떨어져가고 있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파트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트레이닝파트에서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들어준다.
박창민 코치는 “현장도 그렇고 구단에서 저희 파트를 믿어주시고 이해해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고3 수험생을 둔 가족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최대한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기술파트가 선생님이라면 프런트가 아버지, 우리는 어머니인 것 같다”고 웃었다.
 | | 사진=SSG랜더스 제공 |
◆ 보이지 않아도, 묵묵하게
트레이닝파트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서가 아니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부상 없이 선수단이 한 시즌 완주하길 바라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 컨트롤할 순 없다.
더욱이 SSG는 10개 구단 가운데서도 주축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보다 세밀한 케어가 필요하다.
박창민 코치는 “선수들이 매년 한 살씩 더 먹는다.
대비가 있어야 한다.
다행히 선수단이 비시즌 정말 열심히 몸을 만들어왔다.
자율 PT프로그램에도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힘들지만 순간순간 보람도 크다.
과거와는 달리 선수들이 감사 표현을 많이 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는 선수들이 많아 약속이 꽉 찼을 정도다.
개인적인 선물을 마련하는 이들도 많다.
박창민 코치는 “마음이 정말 예쁜 것 같다”고 웃었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맞이한 축승회서 추신수가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내비친 것. 박창민 코치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고생했던 것을 알아주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SSG랜더스 제공/ SSG 선수단이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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