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낮으면 못가죠.. 3.0이시면 학업에도 관심별로없으신듯하신데..아니신가요..그냥 막연하게 스펙용석박이라는느낌이.. 아니면 죄송합니다

1.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pks는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사실 학벌올리려고 대학원갈때 국내에서 pks 아니면 의미가 없죠. 왜냐면 탑티어 저널 및 컨퍼런스에 논문을 쓰는 연구실들이 pks 밖에 없습니다 (넓게 봐서 y, k까지). 가끔 교수 혼자 아니면 교수의 출신 연구실과 co-work으로 논문이 나오는 대학도 있으나 극히 드뭅니다. 그럼 좀 급이 낮은 곳에 논문내면 되지 않느냐, 그런 연구실가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기업이나 사회에서 인정을 안해줍니다. 얼마 전 삼성에서 학부졸업생 총장추천제 대학별 등급매긴거 아실겁니다. 대학원에도 그런 등급은 존재합니다.

2. 사실 대학원을 왜 가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합니다. 자기가 연구를 좋아하고 잘하는가? 공부와 연구는 전혀 다른 영역인데 혼동하고 있는건 아닐까? 박사라는 타이틀이 필요한 것인가? 단순히 취업도피 식으로 가면 인생 10년 날리는거 일도 아닙니다. 공대회사에서 석박이 필수 인가? 라는 질문은 질문 자체가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공대 석사 출신으로 취직하면 학사 + 2년 경력 더 쳐주는겁니다. 석사 2년에 대한 전문성은 거의 인정해주는 경우가 없어요. 실제로 교수들이 석사 정도 레벨에서 요구하는 수준도 엄청 낮습니다. 다만 구직활동에 있어서 좀 더 유리한점은 있겠습니다. 자기가 살짝이나마 발담궈봤던 분야의 수요가 많다면요.
박사는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박사는 그 전문성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시작부터 고급인력으로 취급됩니다. 단 구직의 방향이 자기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한정되는게 다릅니다. 사회에서 박사인력의 수요를 커버치는 곳이 적다고는 하지만 삼성, lg, 정부출연연구소, 현대 등등 많이 있고, pks면 모셔갑니다. 사회에서 보는 박사급 인재에 대한 기대도 크기 때문에 연봉의 기본급도 학사의 두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급이 갈립니다만...) 학사 출신으로 석박사보다 높이 올라간다?... 2가지 길이 있겠습니다. 재벌2세와의 결혼, 창업. 잔인하게 이야기하면 석박사 출신끼리 에서도 학부출신이 어딘지, 대학원 지도교수가 누구인지에 따라 급간이 나뉩니다. 물론 실력이 가장 영향력이 있겠지만요.
2번 질문에 대한 대답은 스스로 내려야 될겁니다. 일단 다녀보면 대학원이 어떤 곳인지 알수가 있으니 판단을 더 쉽게 할 수 있겠죠. 연구실과 지도교수가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대의 대부분의 대학원이 가지는 공통사항은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근무시간 1일 15시간 이상, 시급 5000원, 프로젝트가 많은 연구실은 재정지원은 좋을지언정 논문 쓰기 빡셈, 그 반대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궁핍. 어느 경우든 힘든 환경입니다.

3. 전공을 살려 중소기업을 입사한다 하더라도 학부기준이면 전부 새로 배워야할 것입니다. 지금하는 일과 전공에 대한 미련이 갈등하는 중인것 같은데 이것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건 자기가 어떤 업무를 더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를 남에게 묻는거니 참 곤란한 경우네요.

4. POSTECH 철강대학원 박사 지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학사출신으로 3000이상 받는 소재 관련 중소기업이 많냐고...
돌아오는 대답이 포스코 생산직 3교대 해도 4000가까이 받아간답니다. 자기 동생이라면 3000 밑에는 쓰지도 말라고 하겠답니다.

1. 학점 낮지만 동 대학원을 가고 싶진 않습니다. 학점 낮으면 타 대학원을 못가나요?

대학원은 제일 중요한게 지도교수로 어떤 사람을 만냐느냐이고 학교는 그담이예요.
물론 석사일 때 얘기고 박사는 학부, 석사보다 학벌을 훨씬 많이 봅니다.

공부에 큰 뜻이 없다면 대학원 진학은 말리고 싶구요 그냥 2년 허송세월 보내고 교수 뒤치닥거리 하다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마음 맞는 교수 밑으로 들어가야 보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학벌 세탁용으로 타 대학원 진학도 좋지만 그럴 경우에 어떤 교수의 어떤 연구실에 들어갈지 미리 커넥션이 없으면
힘들기 때문에 이것도 복불복이죠.

그리고 학점이 낮으면 상위권 대학 대학원 가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 공대 회사에서 석박은 필수 인가요? 학사출신으로도 석박분들보다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나요?

필수는 아니고 그냥 메리트있는정도 인데 그것도 요새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예전엔 대기업 같은 경우 2년 경력 쳐주는 곳도 많았는데 요새는 1년 경력 쳐주거나 아예 안쳐주는 곳도 많습니다.
삼성같은 경우도 석박사급 공고에 따로 지원하지 않고 공채로 지원하면 석사학력 자체를 인정 안해줍니다.

하지만 취업시에 공채에서 학부생들과 경쟁한다면 기술적인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리한 점은 많습니다.
거기에 연구실에 따라 특수 분야라면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메리트가 있을 순 있죠.

그리고 입사 후 고과에 유리한 건 어느정도 있습니다.
모든 석박사가 임원이 되는 건 아니지만 임원이 되고 보니 석박사가 많더라....라는 말이 있죠.

회사에 일찍 취업해서 돈벌면서 2년 먼저 커리어를 쌓느냐...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학위를 받느냐....

선택은 본인이 하는겁니다만 공부에 큰 뜻이 없다면 전자가 낫겠죠.


3. 이 회사에 취업하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업무 자체가 완전 다르니 처음부터 공부를 해야한다고 느껴요.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과를 살려 전공 관련 회사에 취업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이 회사에 취업하는게 좋을까요?

어짜피 자기가 공부하던 분야나 기술을 100% 살리거나 연계되면서 취업 또는 직무를 맡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특히나 학부생의 경우 보유 기술이나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어느 회사를 들어가더라도
직무교육이나 사내특별교육을 별도로 받습니다. 혹은 수습기간에 교육 비스무리 연수를 하기도 하구요.

전공을 살리는게 제일 좋지만 전공분야의 회사를 들어간다고 해서 전공관련 직무를 맡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부분은 충분히 알아보고 각오도 하고 타 분야에도 적응할 개방된 마인드를 가지셔야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적응하기가 쉽죠.


4. 소재 관련 회사 다니시는 분들.(반도체, 금속, 세라믹, 폴리머 등)
학사 출신 사원들의 연봉이 얼마나 되고 중소 기업의 경우 3천 이상 받을 수 있을까요?? 이 회사에 입사만 하게 된다면 3천 이상 받는거니까 갈등이 되어서요 ...

솔직히 회사마다 완전 케바케라.... 아무래도 공계다보니 인문사회를 포함한 평균 급여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제 분야가 아니라 정확하지 않으니 별도로 언급하진 않을께요.)

경험도 안해보고 지레 겁먹으시는듯...

오 위에 두분 답변이 너무 좋아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