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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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2일차

설레는 마음으로 예약한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보니...

우왕 미모의 이쁜 여성 라이더분들 2분이 코스를 샤샤샥~ 돌고 계시더군요.

(난 언제 저렇게 타보나....)

한타임당 5명이상은 못타게 되있어서 예약이 필수인데

그날 따라 5명 모두다 교육후반이신지 아니면, 월래 나만 못타는건지(-_-) 다들 코스를 부드럽게 샤샤샥~ 돌고계셨습니다.

대기실에서 울 샘과 둘이서 약간 어색한 분위기와 함께...앉아있다 못견뎌 보호구 장비라도 착용할 찰나~!

머리가 큰 관계로 '대'자 싸이즈 헬멧을 들어봅니다.

'눅눅눅눅눅눅'

그렇습니다. 때는 4월중순 점심시간...햇볕이 ����하는...초여름에 가까운 날씨.

저처럼 머리에 지식(??)이 많이 들어있어 머리가 큰 어느 연습생 분께서....당신만의 체취를 듬뿍 묻혀놓았습니다.

'아오...(눅눅눅눅눅)'

옆에 있는 다른 '대'자 헬멧을 들어봅니다.

'주르륵' (!!)

이분은 당신을 떠나간 old 걸푸렌드를 생각하며 눈물이 아닌 다른 '분비물'을 선물 하고 가셨습니다.

'쌤요~'

'엉?'

'안전모 쓰고 연습해도 되나요?'

이때 들려오는 우리현장 할리데이비슨 매니아이신 팀장님의 아련한 메아리~

('요즘 오도방구 면허따러 뎅긴다며~ 거 학원등록했다메~ 거 가면 빌려주는 하이바들 찝찝혀~ 현장 안전모 써두되야~ 

우리가 쓰는 안전모도 안전등급 높은거라~ 괜찮다고 들었어~ 혹시 모르니 가져가봐바바바바~~ 그리고 오토바이는 할리뿐이여 알제~?)

-_-; (정말 그럴줄이야아아아아ㅏ앙앙)

'난 뭔지 모르겠네? 가지고 와봐요.'

'넵~'

얼렁 차에가져가서 안전모를 쓰고 학원장 보행통로를 가로질러 다시 오토바이 연습장으로 가는데.... 

막상 안전모를 쓰니 지하3층 흙바닥부터 쪽팔림이 스머스멀 올라오는듯한데....하필 그길이 자동차 연습대기실 정문을 지나가야됩니다.

'어머 저 아저씨봐 머리가 얼마나 크길래 저런걸 쓰고한데 꺄르르륵~' 

-_-(이런 환청이 들리는듯하여 뛰어가면 더 쪽팔리니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내 인생 최고의 경보걸음으로 탈출해봅니다.)

'엉? 이건 공사판에서나 쓰는거 아닌가?'

'네 제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데 이게 안전등급도 높고, 높은데서 떨어질때 머리도 보호하는거라 대용품으로 �I찬다고 하는데...

안되나요?'

'흠......월래는 규정상 안되는데.....'

(그때 눅눅~쥬르륵 '대'자 헬멧을 한번 쳐다보시고 고개를 끄덕이시며 한숨을 한번 쉬시더니)

'그래요 뭐 다치지만 않으면 되지 뭐 쓰고해요~'

+_+ '네~~~'

그런데 거울로 막상 안전모를 보니 왼쪽 옆부분에는 이니셜,혈액형과.....정면에는 자랑스런 회사마크와 오른쪽 옆부분에는 ,

회사이름이 진지한 붓글씨체로 써있더랬죠... ...

(때아닌 회사 광고모델. 사장님한테 광고비조로 보너스좀 달라고 하고 싶었으나...참았습니다.하이바로 맞을꺼 같아서요 -_-)

여튼 오늘은 코스완주에 성공해보리라 다짐을 하는 찰나!

'저기 구석에가서 원돌기 해요~'

'ㅠ_ㅠ 넵!'

다시 원돌기가 시작됩니다.

좌로 한바퀴 우로 한바퀴 ~

지구는 자전, 세상은 돌고돌아 우리는 한민족~ 강강술레~

(어지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정원이 꽉찬 연습장에...나만의 공간인 ....강강술레 원돌기 현장에 우리 선생님과 웬 남성2분이 아까 제가 구석에 밀어둔

'눅눅'헬멧과 '주르륵'헬멧을 쓰고 나타나십니다.

(우웩)

학원에 처름 등록할때 학원기 바로전 원무과 아주머니께서 신신당부의 말씀을 하셧던게 기억이 납니다.

'이거 돈내고~ 오토바이 올라갔다가 못타고 10분내로 환불하러 오는 사람들 많아요그러니 한번 가서 타보고오세요~'

'네에? 진짜요? 여자들뿐아니라 남자들도 포기하고 환불하러 온다구요? 설마요?'

'아니에요~ 생각보다 많으세요 나이가 젊던 많던 포기하시는 분들도 꽤 되요. 생각보다 무섭거든요'

(이 아줌씨가 내가 그정도로 허술해 보이나 말도안되는 얘기를 하고있어.....그냥 환불해주기 싫다고 할것이지 흥~'

'ㅎㅎㅎ 아니에요 전 죽어도 오토바이 탈꺼에요 환불 안할꺼니깐 출석카드 주세요~'

'진짜죠? 안보셔도 된다고했어요? 나중에 환불하러 오면 안되요?'

'넵'(진짜 이아줌마가 세상에 이런 말도 안되는 협박을~!)

.............그런데 그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철푸턱~ 

'아이고메~!'

끼익 ~! 털썩~ 부르릉 쾅쾅~ 

그렇습니다. 눅눅 쥬르륵 헬멧을 쓰고 오신 아저씨 2명은(근데 젊어뵈던데....)

고개를 숙이고....나라를 잃은 독립투사처럼 쓸쓸히 원무과로 가는 길을 걸어갔습니다.

'에잉 쯧쯧 자전거랑 오토바이랑 똑같나...어째 우습게 보더라니만.... 이렇게 시즌되면 한 20명중에 1~2명은 저런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면서 웬지 나를 보고 씨익웃는 선생님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뱅글뱅글~ 원돌기를 시작합니다. 

왼쪽으로 3바퀴 오른쪽으로 3바퀴.....돌달돌다 작은원도 그려보고 큰원도 그려보고 10번 시도하면 4번은 나름 8자 돌기도 성공합니다.

'어이~ 이제 코스좀 들어가봐요'

'허�F 넵~!!!!'

'어제처럼 급하게 하지말고 살살 클러치 띄고~ 내가 여기 굴절코스에 돌맹이 놔둘테니 여기서부터 핸들 꺽어요~'

(두근두근 쿵쾅쿵쾅 마인드컨트롤....청심환 하나 사올껄....나는 할수있다. 나는 패배자가 아니다 등등 -_-)

.........쉭~ 확~ 아자~ 쉭~ 샤샤샥~ ....

성공했습니다. 라인이 벗어났는지 감점인지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냥 땅에 발 안대고!! 안 넘어지고!! 코스를 완주한겁니다.(ㅠㅠ)

성공에 힘입어 연속 10바퀴를 돌아봅니다. 아직 안정적이진 않지만 비틀비틀 거리며 코스완주를 연달아 성공합니다.

(물론 굴절코스에서 우회전은 뒷바퀴가 라인 이탈하고, 좌회전 굴절에서는 긴장하면 엑셀이 감겨서 부스터 모드로 s자 코스를 들어가는등

몇번의 죽을고비(??) 가 있었으나 점점 개인적인 생각에 라인이 부드럽고 스무스~ 하게 변하는것같은 느낌이 오기 시작합니다.)

'캬하하하하��~ 아옹 씐나~'

'�� 저 이제 잘하죠~ 이렇게 하면 합격인가열~~~'

우리 선생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남들 다하는거 ....뭐 볼께 있다고 ㅜㅡ

대기실 들어가셔서 뭔가 서류작업을 하시는 우리 츤데레 ��...

여튼 신경안쓰고 삘받은김에 2시간 연장해서 4시간 혼자 오버해서 연습을하고....

그날 집에와서 온몸에 근육통과 함께 기절모드로 침대에 파묻혀 10시간 꿀잠을 자게 됩니다.

(물론 사무실 복귀는 못해서 우리 대장님이 친철하게 카카오톡으로 '죽여버린다' 라는 메시지를 받은건 비밀입니다. -_-;;;;)

3부는 commin soon!

p.s : 뭣도 모르고 메녈 오토방구 사와서 시동 한 6번 꺼먹고 동네돌다 아파트 올라와서 유턴 연습하다가

제 무거운 몸이 튕겨져 나가면서 쓰러지는 오토바이를 영혼의 힘을 끌어모아모아 아스팔트 뽀뽀 2mm전에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스쿠터 1대더 입양했네요. -_-; 코너링이랑 유턴연습할라구요. ㅠ_ㅠ

빵꾸나는 내통장. 내집마련은 저멀리....나의미래에서 빌려오는 은행대출. 결혼은 언제하나...차보험 오토바이보험2개 .....(아흙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