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쓸데없이 후기가 길고 조잡합니다. -_-;;; 그러니 그런 글(?) 싫으신 분들을 위한 한 줄 평....(저의 개인 감상평입니다;;)
: 역린을 보고나니 중용 23장과 갑수만 내 가슴에 고이 남더라. (....)
사실은 극장 예고편에서 역린 광고가 나왔을 때, 그 잠깐의 광고를 보고 든 생각은 "연기가 별론데..." 였습니다. -_-;;
현빈의 내레이션이 뭐랄까 박유천의 옥탑방 왕세자 연기처럼 느껴졌어요. (이것이 너희가 바라는 세상이냐? 라는 대사 말이죠 -_-;;)
게다가 뽐뿌에서도 평이 대부분 별로였고 그래서 역린 보지 말고 차라리 그 돈으로 디태치먼트나 보자! 싶어서 넘기려고 했는데...그랬는데....
어머니가 보고싶다 하시네요. -_-;;;;;;;;;;;;;;;;;;;;;;;;;;;;;;;;;;;;;;;;;;;;;;;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정말 일말의 기대도 안하고 봤어요. 그냥,
1. 정말 모두의 말대로 한지민은 발연기를 했는가
2. 현빈의 정조 연기는 어떠한가
3. 왜 다들 그렇게 재미없다 했을까
요런거 생각하면서 봐야지! 싶었습니다. ㅋㅋㅋ
하...
근데.. 재미있게 봤어요. -_-;;
자꾸 비교해서 좀 그렇긴한데 광해에 비하면 뭔가 부족한 건 사실이에요. 정조에만 포인트를 맞춘게 아니라 살수 얘기에도 포인트가 많이 간 것도 사실이구요..
한지민 연기는 못했다기 보다는 그냥저냥이었습니다. (목소리톤과 억양이 좀 어색하더군요. 김명민과 나왔던 영화에서의 연기가 보이기도 했구요 ㅎㅎ)
그래도 역시 이쁩니다. ㅠㅠb 아.. 특히 그 목욕씬과 등씬은.... 하앜하앜...... 저도 모르게 오오옷!!! 할 정도로 고마운 씬이었다능.... ;ㅅ; (감독님 고마워요!!) 현빈의 푸쉬업보다도 은혜로운 씬이었습니다. 후후후.....
아...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가서 -_-a 스토리가 너무 왔다갔다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지루하진 않았어요.
(개인마다 감상포인트가 다르니... 저한테 최고로 지루한 영화는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었습니다. -_-............ 대체 이 망할 영화가 언제 끝날까 영화 보는 내내 차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막았...........)
살수의 과거나 살수의 현재, 월혜의 얘기가 나오는 것도 한지민의 어색한 억양을 듣는 것도 다 좋았습니다...만....
구선복 장군이 나오는 씬은 좀 지루했습니다. 뭐라고 하는지도 잘 안들리고 (옆에서 티격태격하는 홍국영은 괜찮았지만) .. 게다가 자꾸 욕해서 뭔가 거부감이 들었다는...
현빈의 연기는 제 선입견 때문인지 초반엔 어색하다고 느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상책과 같이 나오는 장면들이 좋기도 했고 두 분의 호흡도 괜찮았고요)
그치만 쓸데없이(?) 정조의 벗은 몸을 보여준다던가 정조가 쏘는 화살은 백발백중이라는 게 좀 저한테는 웃긴 포인트가 되어서 ㅋㅋㅋㅋㅋ
후반부 정조의 화살씬에서 혼자 미친듯이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광해의 이병헌처럼 되지 못한 (제 생각에) 역린의 현빈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제가 역린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 캐릭터가 바로 상책, 갑수 였기 때문입니다. ㅠㅠ
아아 갑수 갑수 갑수야 ....
제가 좋아하는 배우 정재영씨가 내시로 나오길래 음... 그렇군. 내시군.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광해에서 내시를 맡았던 장광과 비슷한 줄로만..)
바짓단에 피가 묻어 있던 장면이 나올때부터 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아... 그에게도 무언가 있구나! 네 이놈!!! 정체를 밝히렷다! (....)
헠헠헠 빨리 네 정체를 말해줘 제발 헠헠헠 (죄송합니다 정재영님 때문에 흥분이 가라앉질 않아요 ;ㅅ;)
.. 그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역린에 급 몰입하게 된 시점이... --;;
역시나 모두의 예상대로 상책은 살수였고, (박성웅에게 정체를 들키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얕은 신음소리가!!! 아주 짧은 노출이었지만 현빈의 푸쉬업보다도 더 달아오르더란... ;ㅅ; 으으 이런거 너무 좋다능...(...))
정체를 들켜 신나게 얻어터지지만 그 모습마저도 섹시.....(... 이미 틀려버린 영화 감상.... ㅠㅠ)
무엇보다 이 갑수 캐릭터를 잘 연기한 건 정재영씨 뿐만이 아니라 갑수 어린역을 연기한 성유빈이라는 아역입니다. ㅠㅠ)b(물론 복빙을 연기한 아역도 연기가 좋습니다만!)
2000년생(....) 이라는 성유빈군. 연기나 목소리나 '아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또렷하고 깔끔해서 갑수의 어린역에게도 반하는 사태가 벌어지고야 만 것이죠. ;ㅅ; 하아.....(성유빈군도 꾸준하면 좋은 연기자가 될 듯 싶어요 후후..)
갑수 캐릭터가 갑인가.(..................) 갑수의 과거나 현재가 나올때마다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거려~ ... -_-;;;
리뷰가 점점 망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역린처럼 제 리뷰도 이리저리 왔다갔다... 망할 리뷰 죄송합니다 흑흑)
어쨌든 과연 얼마나 망한 영화인가 하고 실소를 머금으며 어쩔 수 없이 보러 간 영화였는데 의외의 수확(!!)을 거둬 진지하게 몰입하고 나오게 된 것입니다. ㅠㅠ 후후...
너무 몰입한 탓인지 광해 볼 때는 흘리지도 않았던 눈물을, 남들은 다들 오글거렸다며 수근대던 장면에서 펑펑 쏟고야 마는데....
(다들 아시죠, 조정석의 "혀...엉..?" 하는 장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장면에서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정조 따위는 이미 잊혀진지 오래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혀를 끌끌 차시던데 ㅠㅠ
전 여기서 눈물을 펑펑 ㅋㅋㅋㅋㅋ 앙대 내 사랑 상책 ㅠㅠ 이렇게 듁디마오 듁디마오 엉엉 ;ㅅ; (<- 이미 역린은 내게 정조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내시 상책(갑수)의 영화가 되버림ㅋㅋㅋ)<br />
하.......................................................
게다가 이 영화에서 두 번이나 나오는 중용 23장이 제 심장을 강타하고.....
(첫 장면도 뭉클했지만 갑수 캐릭터에 푹 빠진 후에 흘러나오던 마지막 중용 23장, 상책의 내레이션은 제 심금을 울리더이다...;ㅅ; 아아 부끄럽지만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내가 중용 23장을 들으며 깊은 감동을 받게 되다니.... (오죽하면 그 대사를 들으며 앞으로는 작은 것 하나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곧 잊어버릴지도 모르는 다짐을 함욬ㅋㅋㅋㅋ)... ㅠㅠ )
이렇게 엉뚱한 포인트에 감동받고 몰입하고 캐릭터를 사랑(?)하게 된 저는 생각외로 재미있게 봤다며 (게다가 보길 잘했다며!!) 역린의 별점을 네 개나 주게 된 것입니다... (그냥 거의 배우빨 별점임 -_-;;;;)
생각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나쁘지 않았고 (한지민의 연기가 많이 거슬리지 않았어요 조금 어색했을 뿐 ㅎㅎ 게다가 정재영은 너무 좋았고!) 스토리가 이리저리 방황하는 감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으며, 정조의 백발백중 화살씬이 웃기긴 했지만 액션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같이 본 어머니도 광해만큼 재미있었다며 다행히(?) 흡족한 모습을 보이셨고요. (정말 다행 ㅋㅋ 아무래도 어머니는 한지민과 김성령의 팬이셔서 좋게 보신듯. -_-;;)
하 역린. 평이 좋질 않아 금방 내려갈 것 같지만, 내려 가기 전에 극장에서 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 ;ㅅ;)/
(어머니께 깊은 감사를-)
덧. 그치만 이 리뷰는 저의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라 ... 정재영씨 팬이라면 보러 가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ㅋㅋㅋ 그 외에는..패스...-_-;;
덧2. 앗! 정재영에 너무 빠져 리뷰에 잊었는데 조재현씨 연기도 전 좋았습니다. 연기를 잘하시더라구요. ㅎㅎ
덧3. 조정석씨 또한 연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무서운 느낌의 살수라기 보단 귀여운 느낌의 살수였습니다 제게는... 'ㅅ'a
덧4. 정재영은 사랑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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