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흐름상 질문과 느낌점이 있으므로 스포주의입니다.
1. 황정민 가족과 악단의 일본행
왜 일본으로 가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초반 전개상 악단이 일본으로 가야하는 이유를 찾기가 힘들었네요. 악단의 재정이 어렵다는 단서도 찾기 없었고, 나름 뒤를 봐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일본으로 가야하는 이유가 안 보였어요. 차라리 고위층부인과 놀아나서 야반도주를 해야했다는 설정이 정확하게 잡혀있다면 흐름이 이어질텐데 모호하게 흘러가 버렸네요.
2. 강제노역자들의 삶
실제 피해자의 인터뷰를 보면 자물쇠로 감금된 생활과 수입은 한달에 3엔이하라는데, 영화상에서는 표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네요.
환쟁이와 황정민의 대화를 보면 일본이 떼어가는 돈이 많다고 언급은 하는데, 놀음하지말고 아끼라는 대사는 실제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치화한 돈의 액수를 말하는 장면이 있다면 좋았을꺼 같아요.
생활에서도 크게 제약을 받지않는것으로 느껴졌고 개인활동이나 단체행동을 제약을 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제 노역을 하는 장면은 잘만들었는데, 생활하는 연출이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3. 송중기의 역활
특수부대 엘리트 출신의 송중기인데 극중에서는 의아한점이 생기더라고요. 금고를 열어버리는데 정작 일반문을 못 열어서 열쇠를 복사한다? 특수부대의 실질적인 훈련은 모르지만 일반문의 잠금은 해제가능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무전을 치고난뒤 금고를 발견하고 선생님의 배신을 알아차리고, 후에 미국의 폭격이 이루어 지더군요. 송중기가 연락한곳이 미국인데, 영화에는 안나오지만 배신을 알아차리고 다시 연락을 했다해도 폭격의 의문이 갔습니다. 구해야 했던 선생의 진실을 알았더라도 엘리트자원인 송중기까지 죽이려고 공습이 왔다는건 의문이 가더라고요.
다큐와 상업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는데, 정작 다큐성은 흐지부지해지고 액션을 잡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감독 인터뷰에서는 '헬조선을 탈출해라'라는걸 말하고자 했다는데, 그정도의 느낌은 받지를 못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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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류승완 감독이 디테일한 연출력이 부족하단 느낌이 들더군요.
260억 넘는 제작비에 훌륭한 배우들에 세밀한 세트 미술을 가지고 이정도 영화밖에 안나왔다는게 정말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