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명.
그리 많지않은 숫자다.
작은 카톡방에 37명의 남녀가 모여서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는 그들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마음 한켠이 아려왔다.
아마도 이들은 한숨돌렸을 것이다.
잔혹한 12.25.의 마수로부터 자유로워졌음을
스스로 대견하다 여기고 있을테니말이다.
물론, 대단한 것이 사실.
그 험한 12.25.를 마주하고 맞서서
버티어낸 그 정신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그렇기에 나는 더더욱 말할 수 없었다.
조만간 이들이 웃고 즐기는 사이
봄이 올꺼라고. 꽃이 피고 봄바람 살랑되어
싱숭생숭한 위험한 난기류, 봄바람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이들은 분명 모르고 있다.
벌써부터 오프라인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모임이라니, 이렇게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걱정이 된다.
겨울눈방의 선배격인
봄꽃방은 이제 모두들 짝을 찾아서
더 이상 어떤 사계도 두렵지않은
강인한 사랑의 전사들이 되었지만,
이 겨울눈방은 걱정이 된다.
서로 서로가 커플이 되는 것을 막으려한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려다,
이내 관두기로 했다.
나 역시, 이 세상에 커플이 하나라도 적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가엾은 이가 아니던가.
이렇게 우리는 삐그덕거리며 봄으로 나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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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눈방 참여는 카톡 : gigs4u 로 쪽지를 주시면
방으로 바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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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