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너다섯번 해봤지만 올초에 헤어졌던 두번째 여자친구는 특별한 사람이었어요. 특별한 사람은 특별한 관계가 만든다고 하지만, 그 애는 정말 특별했어요.
얼굴도 예뻐서 많은 사람들한테 늘 관심의 대상이었구요
그런 덕분인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게 느껴지고
뭘하든 성실하고, 마음이 건강하고 바르고 순수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있는 힘껏 사랑해줬어요
사귄지 100일가량 됐을 무렵 그애가 고민스럽게 저한테 말하기를, 전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생겼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확실히 얘기했지만, 저한테 말해야할 것 같다며 대화내용을 저한테 보여줬어요. 뭐든 그렇게 솔직한게 좋았어요.
2년을 넘게 만나다가 지금은 헤어졌고, 그 사이에 저도 연애를 했고 아마 그애도 그랬을거에요. 근데 특별했던 그애와 우리를 생각하면 아직도 미련이 많아요. 그래서 얼마전에는 보고싶어서 찾아가기도 했어요. 만나지는 못했지만. 문득 드는 생각은 그애의 전남자친구들은 어땠을까. 그애가 나한테 특별한 만큼 그 사람들한테도 특별했을텐데.
제가 만나는 동안 그뒤로 전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온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요. 물론 저한테 말하지 않은걸수도 있겠죠. 제가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들도 그애를 이렇게 잊지못했을까요. 저는 언제나 제 인생에서 주인공이었는데 갑자기 조연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그애도 그때의 우리를 특별하게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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