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태어나서 제주도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올해 대구FC 축구보다가 제주 원정도 한번 가볼까?

생각을 해오다가.. 결국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첫 제주도를 축구 한경기 보려고 가는것도 신기하고...

갔다 온거도 신기하고... ㅋㅋ 뭐 다 신기하네요... 제주도는..

아무튼 제주도 가기전에 이것저것 검색을 많이 했는데.

역시나 축구 보러가는데는 정보가 많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뚜벅이 한테는...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한 상태. ㅠㅠ

그래서 혹시라도 대구FC팬이거나 다른 K리그 팀인데,

뚜벅이에.. 제주원정길을 가고자 하는 팬분께 이 글을 바칩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제주항공을 예약했고, 김해공항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근데 김해공항에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타는 곳 건물이 따로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공항 도착해서 사람 너무 없어서 좋아했는데...

제가 타야 할 제주항공 부스가 안보여서 물어보니..

저리로 가라고 하더군요..

다른 공항도 아마 이럴거에요~......

국제선 건물에 있다가 제주행 비행기 놓치지 마시길.... ㅋㅋㅋ......

한산했던 국제선과 달리,

국내선 건물안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ㄷㄷㄷㄷㄷㄷ

다행히 제주 항공 부스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탈 비행기가 출발할 시간이 되어서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비행기들이 전부 출발 지연이 걸렸습니다.

제가 탈 비행기도 30분? 20분? 정도 늦어졌습니다. ㅠㅠ

"않이... 어재는 비않오다가 오늘 외 오는 건대??????"

원래 3시 30분 비행기를 끊었는데...

도착해서 초행길에 어버버하면 경기시간 내에 경기장 도착 못 할거 같아서.

2만원 수수료 물고 1시간 빠른 비행기로 갈아탔는데...

여기서 30분을 쓰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하...............

근데 사실... 지연 예상하고 바꾼거라...

이런 일들이 딱딱 들어맞아서 시간 바꾼걸 잘했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라고 위안을 좀 했습니다... 흑..

그래도 비행기는 제주 상공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대만 갈때는 약2시간정도 걸려서 비행시간이 길게 느껴졌는데...

제주행 비행기는 30분?? 40분??? 정도로 매우 짧게 느겨졌습니다. ㅎ

창밖에 보이는 신비의 섬 제주!!

기류가 매우 안좋아서, 가는 동안 비행기가 많이 흔들렸기 때문에...

빨리 제주 땅을 밟아 보고 싶었습니다....

근데.. 저는 저 풍경을... 정확하게 3번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도착했지만, 갑작스런 강풍에 공항에 비행기가 내리지 못하는 상황...

처음에 공항 착륙 시도하다가 갑자기,

고도 올려서 수직상승 하면서 회항하는거 보고..

"뭐지? 개꿀잼 몰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회항 할때마다 드는 시간은 20분... ㅋㅋㅋ엌ㅋㅋㅋ

제가 탄 비행기는 2번 회항 했으니.. 여기서 또 40분이 날아감.. ^^

결국 저는 김해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 약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4시 48분 정도로...

원래 표 안바꾸기 전 시간이랑 똑같이 와버렸습니다.ㅜㅜ

초행길 급하게 다니기 싫어서 바꾼건데.. 흐...

험한 날씨 덕분에 이런 경험도 해보네요....

시간은 좀 늦었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진짜.. 다시 김해 안돌아간거만 해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ㅋㅋ

저는 제주공항에서 서귀포월드컵경기장까지

공항버스인 800번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다른 여러 버스도 있었지만, 

가장 빨리 오는 버스를 선택하다 보니 800번을 타게 되었습니다.

4번 게이트 쪽으로 오시면 800번 타는 곳이 보입니다.

김해에서는 비가 내렸지만,

막상 도착한 제주항공 지역은 해뜨고 날씨가 좋았습니다.

바람만 심하게 불었습니다. ㄷㄷ

그리고 저 야자수..

대만에서 보던 야자수를 한국에서 볼 수 있다니.. ㄷㄷ

너무 신기했습니다. ㅋㅋㅋ

야자수 보니까 제주도 온거 같은데...

외국같기도 하고.. 너무 신기했습니다.

야자수 하나만으로 신비의 섬 ㅇㅈ 합니다.

비행기는 늦었지만 800번 버스가 금방와서 다행이었습니다.

800번 시리즈가 두개 있는데, 800-1번은 법원쪽으로 가네요~

근데... 이거 실화임???

공항쪽은 햇볕 쨍쨍 맑았는데...

중문 쪽으로 버스가 가는데.. 갑자기.. 안개가...........

가시거리 3m도 안되보였습니다....... ㄷㄷㄷㄷㄷ

앞에 차들은 안보이고 브레이크 등과 비상깜빡이만 보이던데...

그와중에 비상깜빡이 안키고 운전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버스 앞 좌석에 탔는데,

앞에 차가 갑자기 안개속에서 튀어나올때마다 놀람. ㄷㄷ

안개가 심한날 운전할때는 비상등 켜고 운전 하는 습관을 가집시다!!!

약 한시간 동안 안개속을 달리다 보니,

드디어 제 목적지인 서귀포 우체국을 도착했습니다!!

숙소가 우체국에서 내렸을때 가장 가까워서 여기서 내렸어요.

안개..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끔찍했습니다.

않이... 윗동네는 맑은 날씨에 햇볕 쨍쨍인데...

이게 말이 되냐고요... ㅋㅋㅋ.. 엌....

어쨌든 숙소에서 짐을 풀고,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으로 갔습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거리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뚜벅이들은 반드시 월드컵 경기장 근처 숙소로 잡는게 좋습니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 사인받고 사진찍고 하다가,

버스 놓칠까봐 걱정안해도 되거든요.

경기장 근처도 괜찮은 숙소가 많이 있습니다~

경기장 앞에서 돌하르방 실물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와.. 이거.. 맨날 책으로만 보던건데... 신기방기하네요.

돌하르방 옆에는 이런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건너편에는 드디어 보이는 서귀포월드컵 경기장!!!!

은 안개속에 가려져셔 불빛만...

옆에는 이마트가 있었습니다.

와... 안개속이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 저 특유의 오른편 뚜껑이...

진짜 멋있게 보였습니다. ㄷㄷ

그리고 여기 왼쪽에는 이렇게 돌하르방들이 가득!!! 갸아악!!!

돌하르방이랑 사진 인증!!! ㅋㅋㅋㅋㅋㅋㅋ

좀 더 걸으니까 매표소가 보였습니다.

원래 원정 표값은 자비없는 4만원이었습니다.

근데 2만원에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매표소에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팀스토어가 있습니다.

표 끊고 정신없이 원정석으로 향했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었던 팀스토어 내부 구경을 못했습니다. ㅠ

드디어 도착한 원정석!!!!

으아아아아아!!!!!!!!!!!!!!!!!!!!!!!!!!!!!!!!!!!!!

경기장 진짜 좋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서울, 수원, 대전, 울산.. 월드컵 경기장도 좋았지만..

여긴 쉽게 올 수 없는 구장이라 그런지 여기가 더 좋아 보였습니다.

시야도... 대팍(혹은 디팍) 좋다고 좋아했는데...

여기가 더 좋은거 같던데요.... ㄷㄷ

좌석도 일반석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쾌적하고요.

원래 입장권 가격이 왜이렇게 사악했는지 납득할만 했습니다.

그래도 4만원은 좀 너무한거 같습니다.ㅠㅠ

제주 오는거도 비싼돈 주고 오는건데.. 흑..

경기장 왼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경기장 중간을 바라보면 이렇게...

경기장 오른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때는 우측면에 바다가 보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 이놈의 안개.. !!!!! ㅠㅜㅠ

그리고 대구fc 응원하러 오신 분들...

진짜 많으셨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

이날 경기끝나고 선수들 퇴근하는거 기다리면서, 

제주팬분들에게 들었는데.. 대구fc 응원하러 온 사람들이,

원정팬들 중에서도 최고로 많이 온거 같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후후... 대구fc 인기 올라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구fc 선수들이 몸푸는 모습도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경기 시작전 팀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며,

꼭 승리하길 기원합니다.

언제나 경기 시작전 인사를 해주는 빛현우 선수.

축구팀 응원하는데 살을 빼는 방법도 있다?!

이번 원정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어서서 같이 응원하며 봤습니다. ㅋㅋ

35분에 226칼로리 개꿀입니다. 지방 살살녹는 소리 들리시죠?

근데 경기 끝나고 맥주 + 족발 먹음.. ㅋ...

전반이 끝날때쯤 슬슬 몸을 푸는 선수들 입니다.

요즘 대구fc 공격이 시즌 초반과 달리 잘 안되서 답답한면이 있습니다.

매번 공격을 하는데, 골이 안터짐.. ㅠㅠ

그래도 교체 할때마다 극장골이 터져줘서 다행이긴 합니다.

두 팀다 별 소득없이 끝난 전반전...

근데 저한테 뜻밖의 수확이 있었습니다..

제주fc 서포터들의 화려한 응원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Tv에서 쪼개지는 북소리의 화려한 비트들...

실제로 보니까 너무나도 멋졌고, 저도 저기가서 해보고 싶었을 정도 였습니다.

근데 박치라 안됨 ㅋㅋㅋ

전반전에 놓치고, 후반전에 찍을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 휴대폰으로는 소리를 녹음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찾다가 유튜브 영상을 찾게 되었습니다. ㅋㅋㅋ엌ㅋㅋ

5분 7초 부터 제가 말하는 응원이 시작되는데요...

이거 녹음해서 알람음으로 설정했습니다. ㅋㅋ

진짜 힘없을때 들으면 기운나는 비트에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걸 경기 중에 3번, 4번 들을 수 없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거 한번 하려면 체력이 ㄷㄷㄷ

멋진 응원 잘봤습니다 제주서포터님들!!

경기 쉬는 시간에 몸을 푸는 선수들.

그리고 시작 되는... 후반전...

후반전은... 저도 저 응원에 집중하려고,

영상이랑 사진이랑 찍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보니까 그냥 찍을걸 그랬습니다. ㅠ)

그런데, 요즘 대구fc 경기 공격은 되는데

마무리를 못하니까, 경기 보는 내내 답답한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어어어어어???!?! 골~ 먹히고.. ㅠㅠㅠ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category=kleague&tab=&listType=game&date=20190629&gameId=201906290417104&teamCode=&playerId=&keyword=&id=557260&page=1

이번에도 어어어어어??!?! 하다가 골을 먹혔습니다.

하필 전 FC서울 소속이었던 윤일록 선수한테... ㅠㅠㅠ

골 장면은 위의 네이버 영상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그래도 또다시 경기 끝나기전에...

세징야의 극장골로 질뻔한 경기 비길 수 있었습니다. ㅠㅠㅠ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category=kleague&tab=&listType=game&date=20190629&gameId=201906290417104&teamCode=&playerId=&keyword=&id=557284&page=1

 골 장면은 위의 네이버 영상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세징야는 멋있으니까 직접 움짤 땃습니다~ ㅎㅎ

요즘 대구 경기를 보면 극장골 보여주려고 하는거 같습니다.ㅋㅋ..

자꾸 가슴속에 남는 경기 보여주면 어떻게 합니까...

다음에는 이겨서 가슴속에 남는 경기를 보여주세요...

라고 썼지만.. 다음은 경남이네.. 하...........

아무튼 힘들게 1점 챙길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같이 원정온 대구fc 팬님들, 멋있는 응원펼쳐주신 제주fc 팬님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주차장으로 달려가,

올시즌 3번 정도 실패한 세징야의 사인을 받기위해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나오신 갓독님, 안드레 갓독님~~~

아아, 빛 그자체~!!!!

이 날에는 선수들 기다리는 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주 팬들께서 

"대구fc 팬들이 이렇게 많은건 처음이다, 여기가 대구 홈인거 같다."

라고 하실 정도로 대구fc 팬들이 많았습니다. ㄷㄷ

그러다 세징야가 나와서 이번에는 사인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되서,

막 우물쭈물 하고 있었는데, 옆에 계신 제주 팬분들이...

'들이대야 사인을 받을 수 있다고, 어서 가라고' 제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엌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제주팬들에게 둘러쌓여서 응원받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응원 덕분에 사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ㅠㅠㅠ

그리고 추가로 김대원 선수, 황순민 선수 사인도!!

조광래 사장님 사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 비록 승리 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마무리는 행복했던 대구fc 제주 원정 직관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