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뚫리면 일단 더 크게 더 빠질 수 있고, 종목들에서도 오전에 다소 잠잠했던 투매가 다시 나오겠지요.

최근 나스닥 기술주에서 하락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조정을 받아도 많이 받는 거겠죠.

근데 여기서 나스닥이 더 떨어지게 되면 코스피도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불안한 장세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저의 뇌피셜이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여기 더해서 언택트 등의 기술주가 코로나 수혜주로 다른 종목들 보다 훨씬 많이 올랐고, 장을 주도해서 끌어올렸던 장세입니다. 그러니까 코로나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무도 코로나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당연하죠. 매일 전세계 신규 확진자는 기록을 경신하는데 주가는 계속 올랐으니깐요. 지금이라고 별 반 다를까요? 갑자기 코로나 핑계를 대고 하락, 조정을 한다? 이 시나리오는 좀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신용에 의한 단기 버블을 죽인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이고요.

근데 이틀전에 트럼프가 "화이자 백신 몇주내 승인…다음은 J&J"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92122592376918) 라고 입을 털었습니다. 트럼프는 믿을 인간도 못되고, 맨날 입을 터니까 그런가보다 했지요.

어제 파우치 소장이 "내년 4월까지 모든 미국인에 충분한 백신 확보 가능"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9149) 이라고 다시 입을 텁니다. 트럼프도 그랬으니 뭐..

근데 여기서 입을 조금 더 텁니다. 올해 11월까지 백신 5천만개 확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응?

11월까지 저정도의 물량을 확보하려면 아마 10월 중에는 대량생산에 들어가야 될 것이고, 임상 3상이 완료되고 긴급사용승인(EUA)이 나야될 것입니다. 이 EUA가 얼마나 빠르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며칠만에 뚝딱 되고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최소 몇주는 걸리지 않을까요?

그럼 10월 초나 중순에는 EUA를 신청해야되고, 그렇다면 성공적인 임상 3상의 결과가 그 즈음에는 나와야되겠죠. 오늘이 9월 24일입니다. 아마 임상 결과의 윤곽이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성공과 실패의 대략적인 윤곽이요. 물론 이건 극비겠지요. 다만 시기를 유추해 볼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현재 화이자가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는 있습니다. 얼마전에 백신으로 인한 가벼운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해서 백신 개발이 좀 연기되는 모양세였는데, 최근 트럼프나 파우치가 입터는 걸로 봤을때는 잘 해결이 된 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11월에는 미 대선이 있습니다. 트럼프로서는 백신 개발 성공이 아주 탁월한 대선 무기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초반에 적은 것처럼 코로나로 올라온 장세라면, 특히 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은 코로나가 종식된다는 시그널이 나온다면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박스권의 하단일지 아님 천천히 내려가는 내리막일지 당연히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 덜 먹더라도 주식의 비중을 줄여놓고 며칠만 더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제 지난 글들을 보면 저의 뇌피셜들은 거의 맞은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도 제발 틀렸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