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ringogo.egloos.com/3869638
재미있네요 그냥 상식으로 알아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시작--------
흑인의 소울푸드. 치킨&와플
어떤 영화에서 흑인앞에서 포도맛 소다를 땅에 붓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왜 인종차별인거냐?라는 글을 읽었다. 리플들을 읽어보니.. 그게 흑인들의 소울푸드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나? 오호..흥미롭습니다. 포도맛 소다가?
리플의 요지는 미국에서 흑인들이 과일'맛'음료수를 잘 마시기 때문에 (Kool Aid, Sunny D) 아마 그런것일거라..하는것이었다.
<구글에서 뒤져본 사진. 어디선가 본적있다!!이게 쿨에이드?>
아 그렇구나.. 나는 치킨과 와플은 들어본적이 있었는데 쿨에이드 소다 이런건 처음 들었다.
영 화 '언더커버 브라더'를 보면 흑인문화에 대해 되게 재미있고 자세하게 나오는데 치킨을 소재로 한 장면도 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보면서 '아 흑인들 치킨 좋아하나봐..'생각했지. 근데 치킨은 이제 너무 대중적인 음식이 되어버렸다. 여튼 그렇게 유명한 메이저 영화라고는 말못하지만 나름 이 영화 팬층은 두터울걸? 굉장히 재치있는 영화이니 미국의 흑인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은 봐도 좋을것 같다. 웃기다.ㅎㅎ
이른바 '소울푸드'에 대해서는 아주 예전에 남편에게 들은적이 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김치, 고추장, 일본의 소울푸드가
낫토, 미소시루라면 흑인들은 치킨과 와플이라고.
그런데 내가 동양문화권이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소울푸드 치고는 매일 먹기 힘든것들 같은데..;
김치 이런건 매일 먹을수 있잖아~~(그건 네가 한국사람이라 그래) 근데 치킨과 와플은 먹다보면 질리지 않나? 음..일단 고기와 탄수화물의 조합이니 영양학적으로는 균형이 잡혔다고 할수 있나..;헷갈리기 시작했다.
왜 치킨이 소울푸드가 되었는지는 기억의 저편을 더듬어보면, 흑인들이 백인들에게 노예생활을 당하고 있을때, 그들은 백인들이 먹고 남은 닭고기만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것을 튀겨서 먹어왔던 것이 기원이 되었다-라는 것이 여러 설중 하나라고. 고되고 서러운 노예생활에, 초라하지만 튀긴 닭은 그들에게 작은 기쁨이었고, 그렇게 흑인들의 소울을 담은 음식이 되었다-라고 하면 오버일까..; 정말로 궁금해졌다. (정확히 아시는 분이 계시면 정보를 부탁드려요:) 그렇다면 와플은 뭐지? 치킨과 와플을 곁들이는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
엘에이에 있을때 치킨과 와플을 먹으러가자고 남편(당시 남친)이 꼬셔서 갔던 레스토랑이 있었다.
어떤 가게인지는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흑인들이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고, 랩퍼인 투팍;이 뮤비를 찍었으며
주요리는 바로 치킨과 와플이라고 했다. 주차를 하고 내렸는데 뭔가...
..이런 느낌의 차 앞에(구글에서 가져왔어요. 문제되면 삭제)
이런 느낌의 언니들이..; 흑인 랩에서나 나올법한 쌍욕을 하면서 차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무서웠다.
조심조심 하면서 점내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손님들은 거의 흑인이었다.
뭔가 우리들 여기서 엄청 떠있어.. 물에 들어간 기름처럼 섞이질 않고 있어; 뭐랄까.. 곰탕집에 들어선 인도인을 본것같은 느낌으로 이상해. 다른 미국 레스토랑에 들어간 느낌과 약간 달라..;
그림을 잘 보니 꽤 다양한 인종들이 그려져 있는것 같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요~라는 거겠지?
하지만 대부분이 브로다, 시스타였어요.ㅎㅎ
마침 옆에 백인아저씨가 앉아있길래 반가워서 도촬. 미안합니다~
이쪽을 제외하고는 저 멀리 보이는 사람들만 많이 앉아있었다.
와플과 치킨. 치킨은 그냥 맛있었다. 무슨 특별한 맛은 아니고 치킨맛이다. ㅎㅎ
맛 이좀 진해서 옆에 나온 빵이랑 같이 먹었다. 모처럼이니 같이 와플도 시켰다. 모양은 홍대앞에 600원인가에 팔았던 그 와플모양이고, 식감은 좀더 푹신푹신했다. 메이플과 버터를 곁들여서 먹고 있으니까.. 뭔가 치킨과 와플이 각각 자기주장을 하고있어서..; 와플을 먹고있으면 우유생각이 나지만 우유와 치킨은 어울리지 않고, 치킨을 먹고있으면 콜라생각이 나지만 와플과는 어딘가 어색하고.. 그랬다. 하지만 각각 먹으면 꽤 맛있었다. 곁들여 나온건 마카로니. 이것도 뭔가 자장면집의 단무지같은 느낌이었다. 아 여기서 음식을 시키면 이게 나오는구나-하고..
그런데 소울푸드 한가지 더있다.
...왜...? 라고밖에 할수 없어..;
나는 중학교때까지 수박이 우리나라에서만 나는줄 알았는걸 ㅠㅠ
어딘가 모르게 한국의 시골에서 여름에 먹을것같은 이미지가 너무 강했나보다.
그래서 흑인이 수박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 마치 백인이 마늘장아찌를 먹는..그런 묘한 기분이다. ㅎㅎ
아 뭔가 오늘도 길어졌다. 그냥 치킨과 와플 사진을 방출하고 싶은것 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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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거예염.... 학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