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량진 걷는데 어느 카페 앞에 길고양이 한마리 발견
냐옹냐옹 쮸쮸~ 하니까 옴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보니까 한쪽 눈색이 다르더라구요, 오 이게 말로만 듣던 전설의 오드아이?! 했는데
눈병인지 다친건지, 염증이 생긴건지 눈이 빨갛고, 진물인지 눈물인지도 고여있구요
아이고.. 하면서 만지려니까 움찔 좀 하더니 그냥 잘옴 ㅋㅋㅋ
만지작 만지작하는데 엄청 들이밈, 근데 털이 완전 날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엄청 더럽긴 함, 손 까매짐 ㅋㅋㅋ 썅
대전 집 앞에 길냥이 생각나더라구요, 걔 만지는데만 이틀걸렸는데... 얘는 무슨 ㅡㅡ
볼일보러 가는 길에 한 30분 만지작만지작, 볼일보고 오는 길에 1시간 만지작만지작 거렸네요
길 가운데서 그렇게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막 쳐다봄
와 고양이다, 완전 귀염, 저 고양이 맨날 이 앞에 있는건데, 눈 다쳤나봐 ㅠ, 저거 완전 개냥이넼ㅋㅋㅋㅋ
쓰담쓰담, 한번 앉아보라고 꼬리있는 부분까지 쓰담하면서 살짝 힘주니까 그냥 제 신발 위에 아예 드러누움 ㅋㅋㅋ
배 만져주고 안마처럼 여기저기 주물주물 해주니까 이놈 아예 눈 감아버림 ㅡㅡ
쓰다듬으면서 빠져서 모이는 털같은 거 한번씩 털라고 손 뗄 때마다 눈 뜨고 쳐다봄
'왜그러냥? 빨리 더 쓰담쓰담해달라냥' 하는 거 같더라구요, 다시 쓰담해주면 또 눈감음 ㅋㅋㅋㅋㅋ
앉은 다리 10분만 해도 다리저리는데 30여분을 쭈구려 앉아서 있는데 일어설 때 헬을 봤습니다
지나가던 커플들 '와 고양이당' 하면서 한번씩들 쳐다보거나, 만지고 감
'얘 더러워요', '괜찮아요', '넹', '친해진거에요?', '아뇨, 오늘 첨봣어요', 'ㅋㅋㅋㅋㅋㅋ 개냥이넼ㅋㅋ'
지나가던 남자 '얘 맨날 내가 오라고 해도 안오는데', '글쎄요, 전 첨봤는데 잘 오던데..', '그래요?' 하면서
만지려고 하는데 고양이 도망 ㅋㅋㅋㅋㅋ 내가 쭈쭈하니까 나한테 다시 옴, 그 사람 ㅠㅠ하면서 감
첨 봤을 때 옆에 물담긴 컵있고 한쪽 구석에 사료있는 거 보니까 봐주는 사람은 있는 거 같았는데
얼마 뒤에 그분 나타나서(나한테 있다가 그분 오니까 낼름~ 가버리는 거 보고 앎) 눈에 안약 넣어주더라구요
한시름 덜었음
말이 좀 쓸데없이 길었는데, 어떤 커플이 고양이 맥인다고 소세지 사왔더라구요
사람 먹는 건 소금기인가 뭔가땜에 수명 깍아먹고 몸에 안좋다 들었는데
그 천하장사(?)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거. 그건 괜찮다던 말을 어디서 본 거 같아서 '먹여도 될 거에요'
하고 줬는데 킁킁 하더니 먹지는 않데요.. 앞발로 툭툭 건드리고 킁킁만 함..
사료에 잘게 찢어서 넣어주고 왔는데 좀 맘에 걸려서요.. 이거 괜찮은건가요? 그리고 다른 거 뭐 맥여도 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아, 그리고 여쭤보는 김에 대전에 있는 그 길냥이도 그렇고 쓰다듬으려고 하면
자꾸 손이며 다리같은데 얼굴을 들이민다고 해야되나? 애가 힘줘서 민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ㅋㅋ
이건 무슨 행동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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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맛땅콩
길냥이들.. 음식물쓰레기먹거나 심지어 음식묻었던 비닐도 먹는 애들 있어서ㅠㅠ
그리고 먹는게 형편없다보니 수명이 짧잖아요. 소시지가 좋은건 아니지만 그냥 줘요. 배고픔에 시달리니까ㅠ
근데 저 냥이는 챙겨주는 분이 있으니까 굳이 소시지 안줘도 될거같아요 ㅎ
그나저나 잘따르면.. 업어가고싶겠어요 ㅎㅎ
대전냥이나 서울냥이나 자꾸 들이밀던데.. 첨 경험해봐서 이게 무슨 행동일까 했습니다
반복해서 행동하는 거 보면 무슨 의미가 있을텐데, 더 쓰다듬어 달라는건가? 했는데
그런 습성이 있었군요 후후
초딩 이후로 뭐 길러본 적이 없어서 아는 건 없지만 환경이 받춰지면 꼭 키워보고 싶습니다 ㅠ
아 물론 기르는데에 대한 정보가 우선이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