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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에 글은 처음 쓰는거 같네요.
집에 고양이를 5마리 키우고,
길 잃은 고양이를 임보해서 찾아주거나
가끔씩 길고양이 밥 주는 정도는 하지만
세상 모든 고양이를 다 신경 쓸 수 없다는 주의로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늘 근무중에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는데
울고 있길래 놀래서 들어보니 좌회전 신호 기다리다
옆을 보니 고양이가 차에 치어 다친 상태로 있었다고 하네요.
좌회전 신호 대기가 길어지다보니 내릴까 말까 고민을 하다
좌회전 신호가 바뀌고 차를 세운 뒤 가보니 아직 숨은 붙어 있었고
일단 수건에 싸서 데리고 왔는데 움직이질 않아 죽은것 같다고
무서워서 보지 못하겠다고 저한테 전화 했다고 하네요.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이지만 순간 화가 나더라고요
내일 출산 예정일인 와이프가 차가 많이 오는
위험한 도로에서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그랬다는게
통화내내 화를 내야할지 고민하다가 이미 벌어진 일
얘기해서 좋을것 없다는 생각에 일단 회사로 오라고 했습니다.
수건에 쌓여진 고양이 상태를 보니, 아기 고양이인데 죽어있더라고요
아니, 사실 저도 겁이 나서 자세히는 보지 못했어요.
수건을 열어 배를 보니 움직이질 않고 몇 번을 흔들어봐도
움직이질 않아 죽었다고 생각하고 근처 둑방에 묻어주웠네요.
묻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양이가 죽은거 안타깝지만
내 가족의 안전이 우선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와이프한테
어떤식으로 얘기를 해야할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확실히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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