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아직 부족한 게 많다.
더 보완하고 노력하겠다.
”
타율 0.327, OPS(출루율+장타율) 0.805, wRC+(조정득점생산력) 136.3, 프로야구 SSG의 유격수 박성한이 독보적인 이유다.
국내 유격수 포지션에서 유일하게 타율 3할이 넘는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겸손을 얘기한다.
박성한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역전 기회를 잡은 5회 초 2사 2·3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멋진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박성한은 SSG가 5-4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에서 두산 안권수의 강한 타구를 잡아낸 후 안권수의 주력을 고려해 1루가 아닌 3루수 최정에게 송구했다.
최정은 곧바로 포수 이재원에게 송구, 홈에서 두산 안재석을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호수비에 대해 그는 “타구가 깊숙한 코스로 왔고 공을 잡는 과정에서 몸이 틀어졌다.
안권수 선수가 빠른 타자기 때문에 1루를 포기하고 3루를 선택했다”며 “2루 주자 안재석이 오버런을 할 거라고 생각해서 던졌는데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수에서 맹활약한 그는 실점을 막은 수비보다도 결승타의 손맛이 짜릿했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1점을 지키는 수비보단 결승타가 더 짜릿했다.
일단 팀이 리드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 상황이 더 짜릿했다”며 “수비도 그 못지않게 짜릿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의 ‘해결사’ 본능은 이날만이 아니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11회 초 1·3루 상황에서 땅볼 타구를 만들면서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24일 경기까지 올 시즌 결승타만 6개를 쳤다.
게다가 박성한은 주자가 없을 때보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훨씬 높다.
실제로 그는 주자가 없을 때 타율이 0.301로 주자 있을 때 타율 0.362과 득점권 타율은 0.354에 달한다.
이에 대해 박성한은 “득점권에선 더 집중하려고 한다.
크게 의식하진 않지만 쉽게 아웃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다는 박성한이다.
여전히 타석에 서면 망설이고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고백했다.
박성한은 “나는 나에게 타격이 정립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너무 많고 계속 느끼고 있다.
더 보완해야 되고 더욱더 준비를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서면 자신감을 갖고 쳐야 하는데 망설이는 부분도 많다.
그런 부분을 더 보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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