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히어로즈 안우진이 17일 2022 KBO 시상식에서 탈삼진상과 평균자책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웨스틴조선 서울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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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울웨스틴조선호텔(소공동)=김동영기자] 키움 안우진(23)이 자신의 ‘학폭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우진은 17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탈삼진상과 평균자책점상을 받았다.
2관왕이다.
올시즌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꼽혔다.
정규시즌 30경기 196이닝, 15승 8패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찍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물집 부상을 안고도 역투를 뽐냈다.
수상 후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매 경기 도움을 주는 전력분석 형들, 트레이너 형들, 부모님 사랑하고 감사드린다.
키움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시상식을 마친 후 안우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안우진은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당연히 영광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던 대로 비시즌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안우진의 국가대표팀 발탁은 ‘뜨거운 감자’다.
휘문고 재학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국가대표 발탁이 불가능해졌다.
대한체육회 규정상 3년 이상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아마추어 대회에 영구히 대표팀에 뽑힐 수 없다.
WBC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대한체육회와 무관하다.
당연히 KBSA도 관련이 없다.
오롯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표팀을 뽑는다.
즉, 안우진 발탁에 문제가 없다.
리그 최고의 투수이기에 당연히 뽑으면 전력에 플러스가 된다.
 | 키움 이정후(왼쪽)와 안우진이 17일 열린 2022 KBO 시상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웨스틴조선 서울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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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림픽·아시안게임은 안 되고, WBC나 프리미어12 같은 대회는 된다고 하면, 이것대로 모양새가 이상하다.
KBO가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WBC는 내년 3월 열린다.
예비 엔트리부터 제출해야 한다.
KBO 관계자는 “아주 급한 것은 아니다.
연말까지 제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한국시리즈 도중 안우진이 받은 징계가 과하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당시 안우진은 “기사는 봤는데, 지금은 언급하기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후 안우진에게 염산 테러를 가하겠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자 안우진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알려진 4명 가운데 3명이 성명문을 통해 안우진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에는 안우진도 생각을 내놨다.
“후배들이 용기를 내줘서 감사하다”며 “나도 입장문을 발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우진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백성문 변호사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나도 피해자들로 지목된 3명의 성명문을 봤다.
안우진 선수가 머지 않아 입장문을 내려고 한다”고 알렸다.
일단 구단은 구체적으로 몰랐다.
현장에 참석했던 키움 관계자는 “안우진이 담당 변호사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단도 정확히는 몰랐다.
기사에 나온 것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안우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WBC에 나간다면 큰 힘이 된다.
구속과 제구를 모두 갖춘 투수. 1선발로 손색이 없다.
안우진도 생각은 있어 보인다.
추후 발표할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대표팀 발탁에 걸림돌은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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