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에이스의 호투 뒤에는 가족의 응원이 있었다.
프로야구 두산 우완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31)가 맹활약 중이다.
총 9경기 56이닝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29를 자랑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피안타율 1위(0.186), 이닝당 출루허용률 2위(0.93·WHIP),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7차례·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탈삼진 3위(61개), 승리 및 이닝 공동 3위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20일 수원 KT전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8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 95개로 6-0 완승에 앞장섰다.
특히 8회 1아웃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이후 이호연에게 안타를 맞아 기록은 깨졌지만 흔들림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팀의 2연패를 끊어냈다.
알칸타라는 “아이들이 팀이 2연패 하는 것을 TV로 보고 ‘이제 아빠가 던지니 이겨야지’라고 이야기하더라. 그 말대로 잘 돼서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아들 로만(6)과 빅토르(4)의 응원에 힘입어 호투를 선보였다.
그는 “매 경기 ‘이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공격적으로 던지자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1선발이라며 항상 믿음을 주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가 1선발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팀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등판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준다”며 “선수단에 ‘알칸타라가 던지는 날엔 무조건 이긴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진도 아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두산은 지난주 3경기 연속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중간계투진 소모가 컸다.
지난 17일 키움전서 대체선발 이원재가 1이닝 3실점, 18일 키움전서 김동주가 3⅓이닝 3실점, 19일 KT전서 최승용이 4⅓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물러났다.
알칸타라는 “불펜의 짐이 크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매 경기 마운드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게 내 목표다.
다행히 잘 됐다”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2019년 KT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20년 두산에서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로 포효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 몸담았으나 실패를 겪었다.
올해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2020시즌만큼 잘할 것이라 믿었다.
기량도 좋고 더 성장했다고 판단했다”며 다시 한 번 힘을 실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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