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맛이 그렇게 좋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본게 생각나 귀국 전날 그 느낌을 받으러 택시를 탔다.
리잘공원 산책 중 나에게 몇시냐고 묻는 처음 본 필리핀 아줌마에게 시간을 알려주니
본인은 세부에서 왔다고 하면서 나에게 한국인 이냐고 묻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함께하며 그 아줌마 일행과 마닐라 베이로 향했다.
이제 곧 선셋이 시작 될껀데 이 아줌마 일행은 멈추려 하지 않는다.
난 석양을 보며 맥주를 마셔야 하는데.......... 답답하다.
그만 가고 여기에 앉자고 했다..... 사실 마닐라 베이에서 맥주 마시는건 경범죄 비슷한 불법이다.
하지만 난 가방으로 맥주를 가려서 절대 보이지 않는다.
선셋이 시작 됬다.
너무 아름다웠다. 사실 한국에서 보는 선셋과는 완전 다르지 않지만 외국이라 그런건지 경이로운 느낌이 들었다.
떨어지는 해를 보며, 떨어지는 내 눈물을 느꼈을때, 내 옆에 있는 필리핀 아줌마가 말한다.
"너 게이니?" ,
What the fuck? i'm not gay.. i love girl~!!
필리핀에서 남자가 울면 게이란다.
감동이 밀려오던 그 순간 난 게이가 되었지만....그리고 사진 한장 못찍었지만... 좋은건 좋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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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날 사진을 안찍었어요.....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사진찍는것 보단 그냥 눈으로, 마음으로 남기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