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여름 휴가로 다녀온 방콕 여행사진 이제서야 올립니다.

오랜만에 다녀온 여행이라 여행 가기전 일정 잡는 것부터해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항공권 예매하려고 자신만만하게 여권을 꺼내 들었는데

기간이 한달정도 전에 만료되서 부랴부랴 여권을 새로 신청한거하며..

여행지가 정해지고 덜컥 환전부터 해뒀는데..

현지 일일투어 일정을 한국에서 예약하다보니 환전해둔 바트화를 사용하기가 어려웠던 점..

나름 아끼지 않고 썼는데 결국 환전한 바트화 절반이나 남았습니다...

여튼 여행전에는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정작 비행기 타고나서 부터는

즐거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현지에서 천재지변으로 인해 예약 일정이 몇 가지 수정된 부분도 있지만요..

잡설이 너무 길었네요.

3박 4일 일정으로 방콕을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한국 도착 비행기편이 아침이라 3박5일 일정이였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럭셔리 휴양이였습니다.

실제로는 아둥바둥 시간을 쪼개쓰며 제대로 쉬지는 못했네요.

대략적인 일정 아래와 같습니다.

1일차 - 출국 -> 방콕 도착 -> 호텔 체크인 -> 압사라 디너크루즈

2일차 - 반일투어(수상시장 + 위험한 시장) -> 타이 맛사지(헬스랜드) -> 호텔 휴식

3일차 - 1일투어(파타야 요트투어) -> 호텔 문바

4일차 - 호텔 부대시설 이용 -> 타이 맛사지(퍼셉션 블라인드) -> 페닌슐라 호텔 애프터눈티 -> 고메마켓 -> 귀국

원래는 2일차 저녁에 호텔 옥상 버티고에서 럭셔리하게 식사를 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실패.

3일차로 예약을 미뤘는데 또 비가와서 실패.

근데 기다렸더니 바는 열어주더라구요.

결국 바에서 칵테일 한잔씩 하는걸로 대체 했습니다.

호텔 입국장 나오자마자 일단 심카드 부터 구입했습니다.

일주일 짜리 샀더니 충분하고 남았습니다.

호텔은 사톤의 반얀트리에 묵었습니다.

1베드 스위트로 미리 예약했는데 방이 없다더군요... (오버부킹 떄문인듯..)

30분 가량 기다렸더니 스파스위트로 업그레이드 해줬습니다.

아고다 기준으로 숙박요금 차이가 크더라구요.

다만 스파스위트라 방에 맛사지 베드도 있긴 하던데 쓸일이 없어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아침마다 채워주는 웰컴 프루트는 반도 먹지 못했네요..ㅎ

방이 36층이라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뷰는 나쁘지 않은 편이 였구요.

다른 것보다 이 호텔에서 만족했던 것은

직원들의 태도가 손님으로 하여금 진짜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였습니다.

압사라 디너트쿠즈에서 바라본 왕궁(?)

한끼의 식사 치고는 조금 과한 금액이긴 했으나

식사의 퀄리티도 좋았고, 짜오프라야강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는 분위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숙소가 반얀트리이다보니 호텔에서 출발부터 다시 돌아오기까지 번거롭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반일투어로 간 수상시장.

실제 시장이라기 보다는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그런 모습.

위험한시장.

기차가 출발하면 일사분란하게 철로 주변으로 천막이며 이것저것..

기차가 지나가기에 무리가 없게 치워집니다.

근데 물론 이 시장도 실제 시장이라기보다는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사실....

반일 투어 내내 한국어 가능한 태국 가이드 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하는게 더 즐거웠네요..ㅎㅎㅎ

3일차 이름하여 럭셔리 요트 투어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이름입니다.)

보통 파타야에 숙박을 하면 접근성이 훨씬 좋았을 텐데..

방콕에서 출발하다보니 새벽에 택시타고 집결장소에 모여서 투어버스에서 잠을 청하며 파타야에 도착, 요트에 탑승했습니다.

요트에서 구명조끼 입고 스노클링하고, 낚시도 하고..

하루 일정 치고는 빠듯하지만 한번쯤은 해봐도 괜찮은 투어였습니다.

다만.. 하루 일정 중에 두 번의 스노클링 일정이 있는데.. 

그 중 한번은 스노클링 할 사람 오라고해서 갔더니 고무보트 타고 조금 멀리 바다에 던져넣더니 알아서 요트까지 오라고........

진짜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느낌에 살려고 아둥바둥 거려서 겨우 요트까지 돌아왔습니다.

혹시 가실 분 있으시면 참고하세요.

투어 일정을 마치고 호텔 꼭대기의 문바에서 칵테일 한잔..

문바에서 내려다본 호텔 주변..

마지막날 들렀던 퍼셉션 블라인드 맛사지샵입니다.

고객 관리 카드도 작성하고, 이렇게 맛사지사의 약력에 대한 정보도 미리 제공해줍니다. 

둘째날 갔던 헬스랜드와 비교하자면

실력도 월등하고, 너무 친절해서 방콕을 간다면 다시 꼭 들리고 싶은 샵입니다.

헬스랜드도 맛사지 실력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너무 계속 팁을 요구해서 나올 때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두 곳 다 일정 금액의 팁은 드렸습니다. 

귀국하는 날 들렀던 페닌슐라 호텔에서의 애프터눈 티..

분위기가 확실히 반얀트리보다 고급스러웠습니다.

이후에 고메마켓 들러서 남들 다 사온다는 종현 김과자와 벤또, 야돔, 덴티스테 치약, 검얼라이브 치약 사서 귀국했어요.

두서 없는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