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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가기전에 생각했던 나의 그림은 여행내내 사진과 기록을 해두었다가 서울에 돌아오면 순서대로 차례차례 여행일지를 정리하는거였지만 서울로 돌아오고 바로 출근을 하게되었고 적응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이대로는 스타트도 못끊겠다 싶어서 제일 인상깊었던 숙소 후기를 먼저 쓰기로 결심하였다.
(사장님에게 워낙 감사했기도 했지만 더이상 미루다간 그때 느꼈던 감성도 다 지워질것같았달까..ㅠㅠ)
나는 파티가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지만 거의 5일을 파티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다보니
나의 마지막 제주에서의 하루는 조용하고 안락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마무리를 하고싶었다.
아무리 파티가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좋아한다지만..
5일내내 저녁을 기름진 술안주에 아침을 컵라면이나 토스트로 먹다보면..물리지않을수가 없다.
내가 원하는 게스트하우스는 첫째 감성적인 공간. 마음도 편해지고 사진찍기도 좋은 그런 소녀감성포텐이 터지는곳.
둘째 파티게하만 돌아다녀서 지친 나에게 필요한 안락함
셋째. 일반 가정식이 정갈하게 나오는 곳
넷째. 마지막은 세화해변이 가까운곳
그렇게 고르다보니 찾은 후보리스트
첫째 그리고세화 게스트하우스
(감성충만,조식도 화려 이국적인 음식들을 접할수있음 하지만 한식을 원했던 저는 패스,,,마지막까지 제일 고민했던곳..)
둘째 렌소이스게스트하우스
(신축, 관리가 호텔급으로 잘되있고 조식도 밥에 완전 짱짱, 하지만 도미토리룸이없어 패스 ㅜ 비쌈)
셋째 안녕한계절게스트하우스
(큰손상회와 붙어있으며 감성포텐은 제일 터지는곳 초강추, 헌데 조식이 밥이 아니라서 패스)
넷째 토끼섬게스트하우스
(소녀감성, 조식 평범하지만 정갈한 밥, 바다뷰,저렴한 도미토리)
#내사진위주로찍는지라.. 풍경사진찍은게없어서 그냥 퍼옴. 풍경사진을 잘 찍지않는 여자.
이런이유로 토끼섬 게스트하우스 결정!.
그전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맘좋은 혼여족 친구가 그날 동선이 맞는편이라 같이 움직이다가 헤어질때 토끼섬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내려줘서 비교적 몸편하게 게스트하우스에 입성할수있었다.(근처 정류소에서 픽업도 가능하다는 얘길 들었던거같다.)
토끼섬게스트하우스의 외관 첫인상은.. 사실 사진이랑은 좀 다른 모습에 약간 실망했었다.
물론 사진보정탓도 있겠지만 허화벌판에 떡하니 혼자 서있는 건물이기도 하고
약간 정원을 다듬고 꾸미신다면 더 매력적인 정원이 될수있을거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부분이 아쉬웠다.
#정정 허화벌판이아니라 유채꽃벌판
#차한대지나가질않소
워낙 체크인하기엔 이른시간(3시반)에 찾아가기도 했고 위치가 인적이 드문곳이라 참 조용했다.
내 인기척을 듣고 나오신 사장님은 환한미소로 환영을 해주셨고 친화력좋은 옆집언니같은 첫인상을 가지신 분이었다.
그간 다녔던 게하의 대부분은 스텝들로 구성되어있거나 비즈니스 느낌이 강하게 드는 사장님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런 친근감을 느끼기 쉽지않았는데... 이리 반겨주시니 그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더라.
살짝 불안했던 외부전경과 다르게 내부는 정말 기대이상이었다. 신축건물은 아니지만 관리가 잘되어 깔끔했었고
아기자기했으며 안락했다. 제일 인상깊었던것은 모든 침대에 라텍스매트가 있었다는것?
라텍스매트가 있는 게하는 또 처음이라 신기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폭신한 빈백과 예쁜오션뷰
룸에 짐을 풀고 제일 기대가 컸던 카페테리아로 향했는데 이미 사장님이 먼저 올라가셔서 따뜻한 커피를 내려주셨다.
카페테리아는 정말.. 사진 그대로.. 아니 사진 그이상의 곳이었다는.. 통유리 너머에 있는 오션뷰는 정말 악소리나게 아름다웠다.
거기다가 거의 5시쯤 되었던거 같은데 일몰이 진행되고있어서 사이드유리를 통해서 기가막히게 이쁜 오렌지색 석양빛이 들어오고있었다.
#사장님이_ 보셨던_ 인스타포스팅
토끼섬 게스트하우스는 인스타를 통해서 얻은 정보로 찾아오게 되었는데 그과정에서 토끼섬 게스트하우스를 팔로잉을 하였다. 그러면서 내인스타를 둘러보신거같았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나눌때 제주도 온 계기를 말씀드렸는데 놀라시며 누군지알겠다고하시더라 ㅎㅎ
#면접릴레이로_매우_지쳤던 나
제주도에 온 계기는 이전 회사를 퇴사하고 새로운 회사를 알아보던 중에 면접결과만을 기다리기 지루하고 시간이 아까워 편도를 끊고내려왔던거였고 그런내용을 담은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그걸 기억해내시고 알아봐주신것.
그림이이쁘다며 1호팬이라고 말해주시는 사장님 말씀이 빈말이어도 고맙고 쑥쓰러웠다.
짧게 담소를 나누다가 사장님은 1층안채로 내려가시고 나는 기다렸다는듯이 셀카봉과 삼각대를 준비해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사실 혼자 스냅샷을 찍는것은 매우 민망스럽다.)
#맞은편이_야외테라스
토끼섬게스트하우스의 매력중 하나인 카페테리아.
통유리로되어잇는 카페테리아는 전경도 최고인데다가 정돈된 소품들과 많은 책들 폭신한 빈백까지.....
제주에서의 여유롭고 안락한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화된 공간이었다. 뷰가 너무 이뻐서 감성스냅찍긴 최고의 장소.
바로옆에는 야외로 이어지는 테라스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그야말로 낙원.
게스트하우스 위치가 너무 좋다보니까 사방이 핫스팟이었다. 어디서 뭘 찍어도 예술.
#퍼온사진_카페테리아정리
#왜_도미토리엔_토끼인형이없는것인가_커플룸에있던토끼인형
찍는김에 커플룸이나 단체룸도 구경했는데 헉 여기도 너무이뻐!
사람들이 체크인하기전에 어서어서 사진을!
룸은 커플룸 도미토리룸 단체룸이 골고루 있었고 구조는 같았지만 미묘하게 방마다 인테리어가 달랐다. 각방마다 포인트 칼라가 달랐고 각방마다 포인트 소품이 있었는데 어느방엔 귀여운 커다란토끼인형이 있었고 어느방엔 빨간 암체어가 있었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방에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볕도 잘들고 오션뷰였던게 최고의 인테리어가 아니었을까
#사장님이_만드신_숙주차돌박이볶음_정말맛있었음_그외안주는치킨과자견과류등등
공식적인 바베큐파티가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그날 마침 사장님과 사장님 친구분이 저녁때 한잔하신다며 그자리에 초대를 해주시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도 파티를 하게되었다. ㅎ
사실 저녁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주시는데 혼여족인 나는 나가서먹고들어오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5000원짜리 김치볶음밥을 사장님께 부탁드렸는데 양도 푸짐하고 사이드디쉬도 깔끔한게 무척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너무 허겁지겁먹어 사진촬영해두는것도 깜빡...ㅡㅡ
이방인을 이리 반갑게 맞아주시고 맛난 안주와 술까지 나눠주시니... 정이 넘치다 못해 흐르는 이곳을 너무 늦게 찾아온거같아 아쉬웠다. 좀더 빨리 이곳의 매력을 알았더라면 연박을 했을텐데....(실제로 연박하는 분들이 많다했다.)
조용한 게하에서의 소박한 파티는 부담없이 즐길수있어 좋았고 인간미가 느껴져 좋았다.
너무나도 즐가웠고 여행기간동안 스쳐지나가듯 만난 인연들도 반가웠으며 마지막이라도 이런 정이 넘치는곳을 찾게 되어 운이 좋았고 감사했다. 그렇게 나는 행복하게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수있었다.
#제주에서의_마지막아침_집에갈때되니_날씨가_기가막히게좋네_명품테라스
무리해서 음주하지않고 적당한 시간에 취침을 해서그런지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수있었다. 부지런히 일어나 씻고 셋팅한뒤 모닝촬영을 한껏하고(아침볕이 그렇게 이쁘다.) 시간맞춰 조식을 위해 다시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사장님_사실_무국_더먹고_싶었어요
조식은 내가 딱 원했던 그런 가정식 백반.
사장님의 요리실력은 최고더라 무국맛이 아직도 생생 냠냠 화려하진않지만 따뜻했던 밥상.
잊지못할것같다.
이렇게 아쉽게 헤어지나 싶었는데 마침 제주시내에 볼일이있었던 사장님과 사장님의 친구분께서
가는길이라며 공항까지 데려다주셨다.
#사장님이찍어주신함덕해변핫스팟_사장님_너무_잘찍으시는거아닙니까
가는길에는 또 미처보지못했던 함덕해수욕장부터 월정리 해수욕장까지 핫스팟은 다 들려서 구경하라고 짧게 시간도 주시고 사진까지 찍어주셔서 못보고 갈뻔한 핫스팟들을 다 볼수있었다.
#마지막가는길_오메기떡을_사고싶다는_저를위해_동문시장까지_와주신두분
더 자랑하자면 동문시장에서 오메기떡 사는것까지 기다려 주셨다.
그렇게 나눈 시간맞춰서 공항까지 편히올수있었고 사장님과 사장님 친구분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로 돌아왔다.
물론 나는 시간이 우연히 맞아떨어져 사장님들과 동행할수있었던것뿐이고 게하를 간다고 내가 겪었던 모든것들을 이글을 본 사람들도 다 격을수있는것은 아니다. 오해하지마시길.. 내가 전달하고자하는 요지는 처음 보는 이방인에게도 가족처럼 반겨주시고 아낌없이 내주셨던 그런 따뜻한 분들이 이곳에 있다는것을 알리고 싶었고 자랑하고싶었다.
사장님이 나에게 베푼 정은 서비스도 아니었고 생색도 없었다.
나는 특별하지않은 평범한 사람으로 그저 하룻밤 묵고가는 수많은 사람들중의 하나였다.
그런 하나에게도 이런 배려와 정을 아낌없이 베푼다는것이 쉽지않다.
(실제로 게스트하우스운영에 지쳐서 초심을 잃은 분들도 많이봤다. 사실 보통 그러기일쑤다. 게스트하우스를 하다보면 진상들도 많이 보게되고 감정노동도 심하다는걸 잘 알고있다. 그런 생활을 365일 수년을 하다보면 누구라도 지치지않을까.. 내가 묵었던 게하중의 한곳이 사장님이 딱 저상태여서 최악인곳이 있었다. 특히 여자분들한테는 정말 비추인곳이다. 불안함에 난 잠도 못잤던곳.. 그곳을 리뷰를 해야할지말아야할지 고민중... )
나는 귀차니즘이 심한 여자인지라 이런 리뷰를 남긴다는건 거의 처음이다.
이 리뷰는 감사함에 남기는 사장님을 향한 작은선물 ^^
이곳엔 감성혼여족들이 많으니까 그분들에게도 사장님에게도 도움이 되길바라며....
토끼섬 게스트하우스는 여자사장님 혼자 운영하시고 초 신축건물도 아니며 시설이 호텔급은 아니었지만 호텔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냄새나는 곳이었다. 그리고 어떤게스트하우스 사장님들보다 강하시다. ㅎ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빌딩숲사이에서 정신없이 뛰다니는 직장인이 되었지만 다시 힐링할 시간이 주워진다면 그때 다시 가고싶다. 토끼섬게스트하우스.
너무 길어서 읽기힘든분들을 위해 정리.
통유리로 제주바다를 감상할수있어 눈호강.
감성포인트 충만. 평범하지만 맛있는 조식.
정넘치는 사장님. 월정 세화 성산일출봉 동선에 있어서 좋음. 조용한공간. 폼클렌징이있음.
(게하에 폼클렌징있는경우 드뭄)
라텍스매트. 정감있는 사장님 주로 여성숙박객들이 많음. 연박숙박객들도많음.숨겨진 맛집같은곳.
인생샷을 찍고싶은분들. 조용히 힐링하고싶은분들. 정이 넘치는 게하를 찾고계신분들에게 강추
인스타:@L.U.C.Y777
(볼건딱히없다는게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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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헤하쿠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