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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입지는 탄탄하다.
텐 하흐 감독은 10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월의 감독에 선정됐다.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시즌에만 두 번째 수상이다.
분위기를 제대로 반전했다.
맨유는 지난 6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0-7 대패를 당하며 충격을 받았다.
맨유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점에서 당황스러울 만했다.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텐 하흐 감독은 특유의 견고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패배 다음날 오전 소집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았고, 결국 4일 만에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어두웠던 공기를 한 번에 바꿨다.
이어 이달의 감독상까지 수상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맨유 사령탑이 한 시즌에 이달의 감독상을 두 번 수상한 사례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겹경사로 마커스 래시퍼드도 이달의 선수상을 가져갔다.
지난해 9월, 올해 2월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맨유의 감독과 선수가 나란히 같은 달에 두 번이나 이달의 타이틀을 챙긴 것은 지난 2007~2008시즌의 퍼거슨 전 감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무려 15년 만의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장기집권할 사령탑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통해 희망을 보고 있다.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고, 유로파리그 8강 진출 가능성도 높다.
현재 리그 3위로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할 수순도 밟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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