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저도 대응 못해서 5년전에는 심하게 한번 털렸습니다. 요즘도 가끔 털리긴 합니다만 ^^ (개미가 어디 가나요?)
개미의 단점이자 장점은 기동성입니다
손절라인 잡고, 좀 손해보더라도 손절하는 것이 더 큰 손실을 잽싸게 막는 방법입니다
기관이나 외인들은 기동성이 아무래도 개인보다는 떨어지지요
그렇다고 너무 손절만 하다보면 역시 손실을 불어나죠 (그래도 기계적인 손실이 더 낫다라고 생각합니다)
개미가 손해를 보면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빠른 손해복구입니다
그래서 단시일내에 결과를 보려하고, 그 결과로 과대낙폭주, 테마주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한번 잃었던 종목에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무리한 물타기를 쓰기도 하고, 신용을 하기도 합니다
정배열 달리는 말을 보면서 이론적으로는 타야지 생각하지만 '또 언제 급락할 지 몰라. 건들지 말고, 과대낙폭주는 반등할 거야 그것을 노리자'
라는 식으로 빠른 결과를 보려고 하다가 또 마수에 걸려들 게 되지요
'달리는 좋은 말에 올라타라'는 격언보다는 낙폭과대주를 '가격대비성능이 좋은 종목'으로 착각하고 단기간에 사들입니다
분할매수라는 평소의 소신은 온데간데 사라집니다
종목수는 어느덧 5~6종목을 넘어 10종목 이상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종목을 신경쓰려니 정력이 낭비되고,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은 그 집중력을 잃습니다.
그러다가 크게 물리면, '에이 비자발적 장투모드다~'하고 스스로 위안하기도 합니다
하던 일이 안되고, 짜증이 늘어나니 대인기피증 비스무리한 현상도 가끔 나타납니다. 알 수 없는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그렇지요
커져가는 손실을 보면서, '대응'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HTS를 삭제하기도 합니다
또한 몇몇 실패한 종목을 보면서 이를 갑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종목에서 궁극적으로는 역전하자 라는 알 수 없는 '복수심'을 갑니다
종목은 수천가지인데, 유독 그 종목에서는 지지 않으리라는 이상한 자존심을 부리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100%가 되고 -200% 되고 급기야 상폐 한두번 당하면 그때야 주식책을 다시 쳐다보면서, 상처난 마음을 달래기도 합니다
'원래 저 종목은 이미 1/4토막 난 것들이잖아.... 없어도 되는 돈이야'라면서 말이죠
자신의 기법이 잘못되었나 하고 단타, 스켈핑에도 도전해 봅니다
몇번은 잘 되기도 하고 기분도 좋습니다만 (그것도 시세가 단기간에 나오는 코스닥쪽으로 접근하기가 일쑤)
장이 하락장이나 돌발변수(분식회계, 대규모적자, 전쟁위험, 전염병 등, 유럽 등 주변국 디폴트 등)가 발생하면
짧은 시간에 엄청난 손실을 얻고, 이를 벌충하기 위해 더 큰 액수의 단타를 과감히 시도합니다
그 결과.... 시장의 커다란 움직임(중단기)은 놓치기 일수이고, 분봉, 초봉, 틱을 보면서 애간장을 태우기도 합니다
결국 초단타(스켈핑), 단타도 역시 상승장이라는 거대한 흐름속에서만 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졌네요
제가 6년정도 주식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들 한번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제 짧은 경력으로 조언 몇가지 드리면서 글을 마치면....
(차트분석이나 거래량 조사, 재무표 분석 등은 이미 선행이 된 상태에서)
1. 빈약한 정보를 가지고 시장에 임한다는 사실을 늘 염두해 둔다
: 개미들은 정보력이 없다. 기관, 외인들 이미 정보를 캐치한 자들의 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뭐 다들 아시는 사실이지요
2. 개미의 기동성을 최대한 활용하자
: 손절을 칼같이 빠르게 하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5일선, 10일선, 20일선, 60일선을 보기도 하고, 큰손들의 거래량을 참고로 하기도 하지요)
스탑로스 등은 유용한 장치이지요
3. 100% 확신이 들어도 분할매수를 실천하자
: 비자발적 장투모드의 가장 큰 원인
4. 달리는 말에 올라타자
: 과대낙폭주, 쌍바닥 찾는 것 보다 그냥 맘편하게 정배열(정배열 초기가 좋긴한데, 정배열 초기는 결과론) 4~5종목 마구잡이로 사들이는 게
차라리 더 수익날 확률이 높습니다
5. 코스닥 등 중소형주는 짧게짧게 가져간다
: 아무리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떠들어대는 코스닥 기업이라도 그 실상은 조그만 작은 기업일 뿐. 더군다나 실적이 좋아도 대기업 단가
후려치기 때문에 실적 악화로 급변하기가 일쑤입니다. 테마주는 돈 버린다고 서약하고 들어가기 등 ^^
6. 과대낙폭주 노릴 때는 한템포, 두템포 마음을 정리한 후 들어간다
: 평소에 관심있던 종목들이 많이 빠지면 가장 큰 유혹을 느끼지요. 그래도 급락하거나 하는 데에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정보력을 가진
큰손들의 움직임을 생각할 것도 없이, 급락하는데에는 그만한 Risk가 있습니다. 확신이 들어서 반등 노리고 들어갈 때라도 항상
한템포, 두템포 늦추어 들어갑니다. 반등이 이미 되어버려서 아쉽다면.... 뭐 이번만 기회입니까 다음 기회를 노려야지요. 장은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 1년후에도 있고, 10년후에도 있으니까요
예전에 테마주로 인해 그동안 번 돈을 1주만에 날렸을 때.... 참 이를 복구하기 위해
잦은 거래를 시도했고, 그 결과는 더 참담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치유가 많이 됐지만요
P.S
그나마 지표에서 제가 참고하는 것이 3~4가지 있는데요 가장 신뢰할만한 것이
'장대양봉+거래량', '외인, 기관 누적 매집량'
결론적으로 말하면 거래량 만이 믿을 것이 되더군요 ^^
'주가는 경기에 6개월 선행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여기에 더 덧붙이자면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한다' 이말을 꼭 붙이고 싶습니다
거래량 터지면서 장대음봉 나오면 무조건 손절~~~~~~~~~~~~~~~~~~~~~~~~~~~~~~~~~~~~~!!!
잃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전 일하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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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은?
그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