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때에 아들램과 국종을 마쳤는데요.
- 북한강길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bike&no=191805
- 남한강길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bike&no=211968
- 국토종주길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bike&no=226781
방학이 다가오니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램이 사대강 종주를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용기내서 다녀왔습니다. 오천, 금강, 영산강, 섬진강 이렇게 510km 찍고 왔네요.
더위에 힘들어서 느릿느릿 갔지만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 장비 : 티티카카 플라이트 F8, 삼천리 스팅거 24
* 주행 : 거리 약 510 km, 평속 15km/h
* 기간 : 7/27 ~ 8/1 (7일)
* 세줄 요약
- 더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 자전거길이 엉망이어서 좌골이 아프고 가랭이가 쓸렸어요.
- 다시 가라면 안 갈 것 같아요. 차 몰고 놀러가자면 갈지도...
1. 오천자전거길 (괴강교 ~ 무심천교)
행촌교차로는 국종때 찍어두어서 괴강교 인증부터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가 되어서야 괴산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 가면 6:50분부터 30분~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있습니다.
시작하고 조금만 가면 보광산을 넘어야 합니다. 소조령 정도의 난이도인 것 같습니다.
하천 옆길이라고는 하지만 동네 하천 수준이고 논밭 사이로 길을 만들어서 헷갈리는 곳이 많습니다.
파란색 선을 따라가세요. 파란선이 사대강 자전거길입니다. 길이 마을을 자주 지나지 않아서 증평을 벗어나면 보급이 힘듭니다.
물과 양갱을 꼭 챙기세요. 청주 무심천교에 도착하니 해가 곧 질 것 같습니다.
무심천을 따라 청주대 쪽으로 5km를 올라와서 1박을 했습니다.
금강을 이어서 하려면 '무심천 - 합강공원 - 대청댐' 이렇게 하지 마세요. 올라간 길을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그래서 '무심천 - 대청댐 - 합강공원' 으로 길을 잡습니다.
무심천에서 대청댐까지 가는 길은 훌륭한 산길이네요.
하지만 대청댐에서 합강공원으로 내려 가는 길은 구비구비 돌면서도 오르락 내리락 거려서 좀 지루했습니다. 길도 좋지 않았고요.
오천쪽은 스탬프 찍으러 오는 게 아니면 딱히 올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2. 금강자전거길 (대청댐 ~ 금강철새조망대)
합강공원에서 세종보까지 길은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하천을 따라가는거라 지루합니다.
세종보는 인증센터가 3곳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2곳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모두 길목에 있어서 지나칠 일은 없습니다. 세종보에서 공주가는 길은 볼 것도 없고...너무 힘들었습니다.
공주에 들어서면 한강변처럼 둔치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도 많아서 심심하지 않고요. 자전거길은 공주 시내를 살짝 스쳐서 지나갑니다. 공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박을 합니다.
공주보에서 부여 백제보까지는 시간과 정신의 방입니다.
강변 풀밭 사이로 난 길을 달리다 보면 얼마나 왔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여에 도착해서도 부여시내를 관통합니다. 식사도 하고 보급도 합니다.
부여 - 강경 - 금강철새조망대 까지 이어지는 길이 모두 시간과 정신의 방입니다.
가능하면 라디오나 스피커 하나 구해서 가세요. 사람도 없고 집도 보기 힘들어서 멘탈붕괴가 이어집니다.
밤에 가면 칠흑같은 어둠과 귀신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도로를 타고 달려야 해서 멘탈이 퍼지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합니다.
금강도 스탬프 아니면 오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만 공주, 부여, 군산은 역사여행지로는 좋은 것 같습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목포 가는 버스는 오후 5:40분에 끊어집니다. 그래서 군산에서 3박을 합니다.
☞ 시간표 참조하세요. http://girlsbe.tistory.com/7
3. 영산강자전거길 (영산강하구둑 ~ 담양댐)
목포에 내려서 영산강하구둑 인증센터까지 가는 길은 청계천 자전거길 같습니다.
조금만 내려와 큰 육교를 건너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느러지까지 길이 완전히 땡볕이고 포장상태가 좋지 않아 320번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느러지는... 욕이 나옵니다. 끌바 시전해서 올라갔습니다.
영산강은 전반적으로 길이 좋지 않아 국도 버프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국도가 구름성이 좋고 오르락내리락도 적고 차도 거의 없어서 오히려 편했습니다.
자전거길은 가로수도 없고 보급할 곳도 없습니다. 물, 양갱을 꼭 두 번 챙기세요.
해가 지고 나주에서 4박을 했습니다.
나주곰탕 하얀집은 시내로 들어가야 하는데, 저는 그렇게라도 먹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주도 차로 역사여행을 와볼만한 곳입니다. 은근 볼 것이 많습니다.
광주를 지나가는 길은 지루합니다. 그러나 외곽지역이라 보급지는 없습니다.
담양대나무숲 인증센터는 그냥 이름만 그렇습니다. 그냥 길가의 인증센터입니다. 담양국수거리까지는 보급을 받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먹을 것을 챙겨가세요. 저는 보급을 거를 수가 없어 중간중간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국도를 이용하면 편의점을 주기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담양국수거리에서 잠깐 보급을 하고 갑니다.
메타세콰이어길 인증센터까지 비포장 소로길이어서 구름성이 나쁩니다. 그래서 나란히 달리는 시멘트길을 달렸습니다.
메타세콰이어 인증센터는 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로 잘 찾아서 찍으세요.
담양댐까지는 우레탄 도로를 깔아놓았습니다. 보기는 좋은데 자전거가 안 굴러갑니다. 그래서 역시 또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담양댐에서 스탬프를 찍고 금강정류소에서 표를 끊어 순창으로 점프했습니다. 30분 정도 갑니다.
직행버스라 앞바퀴를 빼야 실을 수 있습니다. (짐칸이 작아요)
☞ 점프 방법 소개: http://www.tranggle.com/03_board/mt_knowhow_read.asp?idx=2406&page_num=9&Category=&SItem=&SText=
순창에 내려서 강진으로 넘어가려니 시간이 애매합니다. 그래서 순창에서 5박을 합니다.
영산강길은 거의 전 구간이 시간과 정신의 방이고 좋지 않은 노면과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좌골 피로가 많이 올라오게 됩니다. 꼭 준비를 잘 해가세요.
4. 섬진강 자전거길 (섬진강댐 ~ 배알도수변공원)
순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진공용터미널로 갈 때는 꼭 전주행 시외버스를 타야 합니다.
일반 버스는 짐칸이 없어서 자전거를 실을 수가 없습니다.
전주행 시외버스도 짐칸이 작아서 앞바퀴를 빼야 합니다.
섬진강길은 보가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특징적인 곳을 인증센터로 잡았습니다.
향가유원지 이전까지는 괜찮습니다. 향가유원지에서 횡탄정까지는 강둑길을 달리는데 꽤 지루합니다.
횡탄정에서 사성암(구례)까지 오는 길도 꽤 지루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다른 강에 비하면 덜 지루합니다.
구례까지 오는데 방산나루 민박집을 제외하면 마땅한 보급지를 보기 힘듭니다. 구례로 들어가 6박을 합니다.
구례에서 하동, 배알도수변공원까지는 거의 국도와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길입니다.
그래서 호우시에 국도로 지나가도록 권장하더군요. 국도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섬진강자전거길 좋다고는 하는데, 저는 더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보급계획을 꼭 세워 가세요. 아니면 봉크나서 못갈 수도...
☞ 추천글 : http://blog.naver.com/subvenire/220374383981
배알도수변공원에는 유인인증센터가 있습니다.
여기서 스티커나 인증기록을 해줍니다.
그리고 중마버스터미널까지는 좀 위험해도 그냥 도로를 이용했습니다.
멘탈이 남아 있지 않아서 사진도 별로 없네요.
☞ 중마버스터미널 시간표 :http://allfortravel.tistory.com/m/post/136
※ 전체 국토종주 내용은 하나씩 블로그에 정리하고 있네요.
http://daddybike.blog.me/22054458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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