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9월 로드에 입문한 뚠뚜니현 입니다.
오늘은 트렉 팩토리 레이싱팀을 은퇴하신 엔스 횽님이 북악 팔각정에 오신다고 해서 퇴근 후 북악을 가보았습니다.
옌스횽님은 8:30분에 팔각정에 오신다고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서 출발하니 벌써 8:20분 ㅜㅜ
집에선 북악 팔각정까진 네이버 지도로 찍어보니 10.5km, 40분 걸린다고 하더이다. ㅜㅜ
그래도 어찌저찌 빨리가면 가시는 모습이나 볼 수 있을거 같아 페달을 힘차게 밟았죠.
매번 한강만 샤방샤방 타고 업힐은 안해봐서 걱정이 한가득 ㅡㅠ
광화문 지나 우회전 하니 조금씩 경사가 오르더군요.
검문소 지나고 청와대 끼고 우회전하니 경사가 더 오릅니다 ㅜ
아우터 1단까지 기어 변속하고 질질질 침흘리며 올라갑니다.
여기까진 뭐 그럭저럭...
처음가보는 길이라서 언덕 정상에서 우회전 하는 걸 모르고 부암동 내려갔다가 다시 물어물어 길을 찾습니다.
여기서부턴 아우터로 가다 끌바하고, 이너로 변속 후 올라갑니다. ㅜ
뒤에서 어떤 여성라이더 분이 스캇 포일타고 절 추월하시더니 점점 점이 되어버리시고...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심장이 터질거 같고 속도는 안나오고...
댄싱으로 슉슉 올라가고 싶은데, 댄싱 쳐본적이 없어서 낙차할 뻔....
많이 올라온거 같은데 표지판 보고 멘붕, 팔각정 950 m 남았다고....
이 악물고 올라가니 옌스 횽님이 일정 마치시고 가시더군요.
업힐 후 탈탈 털려, 횽님 걍 가시는 모습 보고만 있었네요.
11/4일 트렉라이드패스트에서 뵈요 횽님~!
그날 생애 첫 장거리 (71km) 예정... ㅜㅜ
여튼 그냥 가기 거시기 해서 북악 느린 우체통에서 우리 샬럿 사진 한장 박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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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