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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브롬톤 사자마자
운이 좋게 만난 동호회 아저씨와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일기형식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독백형식으로 되어 있는 부분 양해 부탁드리며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분명
자전거 타는 것은 좋아하는데
자전거를 타기 위해 일어나는 것은
힘들다
막상 피곤해도
타기 시작하면
타기를 잘했다라고 생각하지만
일어나기가 싫다
STC에서 7시 30분 집결
7시 10분 기상...
7시 20분 출발...
부랴부랴 옷입고
선크림 바르고
자전거를 들고 뛰어내려가
나를 초대해준 IMRAN 아저씨와 함께
STC로 향한다
STC로 향하는 도중
수디르만로를 지나가는데
처음 보는 광경이 펼쳐졌다
도로 중간에 있는 TRANS 자카르타 길 외에는
일반인에게 모두 오픈이 되어 있었다
말 그대로
'Car Free Road'
자세한 시간은 잘 모르지만
주말 아침부터 점심정도까지
차 없는 거리가
매주 지켜진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STC에 도착하니
다행이도(?)
참여하기로 했던 사람들이
조금 늦게 와서
잠시동안의 여유 시간을 가지고
첫 목적지
Bakmi 집으로 출바알~
아침에 통행했던
수디르만 길을 따라 가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평소에 인도네시아 사람들 안걷는다고
생각했는데
주말에 몰아 걸어서
평일에 안걷는가보다...
게다가
30~50대의 아저씨들이
특이한 이상을 입고
행진하는 행사가 있었다
정확하게 무슨 행사인지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마치 독립을 기념하는 듯 했다
이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서
다른 길로 빠지니
드디어 쓩하고 달릴 수 있는 길이 나왔다
로드처럼 빠른 속도로 치고나가는 맛은 없어도
샤방 샤방하게
끈임없는 페달질을 통해
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중에 또 한분은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좋아하셔서
따라가는 재미도 있었다
사진 찍어줄 때 감사하다고
인사도 하고
(꾸벅)
길을 모르다 보니
그냥 따라 오라는 대로 따라갔더니
어느새 음식점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주차하고
원래 이 그룹의 일원인 것 처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왔고
한국에서는 로드바이크 샀고
브롬톤을 사서 돈이 없고...
등등...
일어나자마자
팅팅 부은 상태로 나갔는데
식당에 도착하니 부기도 빠지고
배도 고프고
배고픈데 무엇을 먹을지 모를 때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것
'나도 한개요'라고 했더니
Mie Ayam이 똭!
여기는 왜 곱빼기가 없는거야...
한젓가락 거리를
주고 맛있게 먹으래 ㅠㅜ
정말 허겁지겁 먹고 나니
Hermanto 아저씨가 시킨
바나나 튀김이 나왔고
순식간에 소멸
배가 고파..
입맛을 다시고 있는데
이번에는 베트남 커피를 시키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얼른 오케이했더니
스스로 내려먹어야 했다
커피를 다 내린 후에는
연유를 타서 먹는 베트남식 커피
(Awi 아저씨 우정출현)
본래 GOWES SANTAI(샤방 라이딩) 그룹의 핵심 활동은
커피 마시기라고 한다
자카르타 및 이외 지역에 있는
유명 커피집을 돌아다니면서 커피 마시는?
그래서 모든 식사 후에는 커피를 마신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커피를 마시고
또 커피 마시러... 간다고 했다
다만 가기전에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이 다가와서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의 행사가 있는
China Town이 있는 KOTA TUA로 이동했다
역시 중국인은...
어디서든지 잘 살아남는 듯 하다
한편으로 자신들의 고유문화를 잘 지켜가는 듯 하다
중국인들에게도 배울점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그리고는 방문한 기념으로
단체샷도 한컷 찍고
인도네시아에 있는 중국 시장으로 가서
커피를 먹으려고 했으나
공간이 협소하여
몇몇 사람만 들어가고
나와 SabarC 아저씨, Imran 아저씨는 다른 곳으로 이동
(우정 출현 일본계 인도네시아인 카주오 아저씨)
나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툭 튀어나온 배와
붓기라고 우기고 싶은 턱살을 키우기 위해
아이스 레몬티를 마시고
Imran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저씨집으로 가기로....ㅋㅋㅋ
(진짜 그냥 막가는 듯)
카페에서의 휴식 시간을 뒤로하고
원래의 집결지 STC로 가서
정리를 하고
집에 가기 전에
SOTO AYAM이 유명한 집으로 갔다
그냥 닭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약간 카레 맛이 나기도 하고
그냥 카레국밥이라고 하면 편할 듯 하다
(진짜 맛있다 짭짤한게 그냥 캬~~)
밥도 먹었으니 이제 집에 가야지?....
그런데 Imran 아저씨 집이 이렇게 멀줄이야...
가도가도 또 가도
갈증이 나고
탈수 증세가 조금씩 올라말락하는데
집이 보이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깝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
(동호회 할때 내가 했던 말과 비슷한건가?...)
우여 곡절 끝에 집에 도착해서
아저씨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에 갈 시간이 되었는데
다행이도 아저씨가 차로 데려다 준다는...
휴우...
가기 전에
Es Kelapa를 파는 집에 가서
밥그릇보다 큰 컵에 코코넛 속살이랑 음료를 다 먹고
거기다가 어묵같은 Bakso에
Bihun 면에
Sambal과 Kecap Manis를 듬뿍 쳐서
맛있게 먹었다
하루동안
자전거 타고
먹은 것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8년동안 살면서 알지 못했던
인도네시아를 다시 볼 수 있었고
한편으로 이제서야 내가 인도네시아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내가 보는 인도네시아도
하나의 단면뿐이겠지만
혹시 또 다시 안뜰까 하여
블로그 주소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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