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부터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드디어 어제 다녀왔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전체 종주를 하고 싶었지만 버스이동같은것 익숙치 않아서...

어차피 혼자 다녀오는 거라 차 뒷좌석에 자전거 싣고 곡성기차마을 주차장까지 이동... 그곳에서 상류쪽으로 다녀왔습니다. 예상거리는 140키로였는데 ... 평속 20이면 주행시간 7시간, 휴식시간 1시간정도로 8시간 잡고 갔습니다.
출발시간이 10:30이니 도착시간은 18:30 예상입니다.

곡성에서 남원 순창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 역시 소문대로 자전거탈맛 나더군요. 경치좋고 향가터널이나 곳곳의 다리들...

반환점인 섬진강댐이 6,7키로정도 남았다고 생각하고 가고 있는데, 느닷없이 인증센터인 휴게소가 나오더군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여기까지만 가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때 사진 찍힌 시간이 14:00경이네요.

다른 분들 올려주신 섬진강종주글을 읽다보면 상류에서 하류로 가는 길이 약간의 내리막이라고 해서 반환점돌고부터는 편해질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오르막 내리막 전혀 체감되지 않더군요. 오히려 바람방향이 ... 하류로 가면서 맞바람으로 바껴서 ... 복귀길이 힘들었습니다.
속도계가 상류로 갈때 23정도라면 하류로 갈때 20정도... 퍽퍽하더군요.

게다가 경치도 오면서 보던거라 더욱더 퍽퍽합니다.

먹을것도 다 떨어지고 연양갱3개 김밥한줄 사탕 몇개 가져왔는데 반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연양갱 2개 더 사고 음료수 사고 했는데 중간에 배고프더라구요. 다음번 하류쪽 갈땐 김밥2줄 사가야겠네요.
힘드니까 경치도 눈에 안들어오고, 마지막에 거즘 출발점에 다다렀을때는 길을 약간 헤매서... 핸드폰 네비켜고 오고 ... 다음번엔 들머리?만 볼게 아니고 나올곳도 미리 잘 확인하고 가야겠더라는...

중간에 클빠링 한번 했구요. 자전거길과 1차선 마을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좌우확인하고 아무것도 없어서 클릿안빼고 속도줄여서 진행하려는데 오토바이가 커브길에서 와버려서... 갑자기 발을 빼려니 안되서 우빠링했네요. 어차피 속도없는 상태에서 넘어지기만 한거라 몸이나 자전거나 별이상은 없더라구요. 주의한다고 했어도 참 어려울 때가 있네요. 

음... 왕복하는 도중에 자전거도로위에서 뱀 열마리정도는 본것 같구요. 어떤놈들은 부리나케 도망가는데 어떤놈들은 그냥 버티는 녀석들도 있고...  

 
도로는 영상강길에 비하면 좋지만 그래도 시멘트포장길이 많아서 로드는 잔진동이 상당할것 같더군요. 저는 mtb몰고 갔습니다. 하류쪽 갈땐 로드로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왕복자전거여행 싫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