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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눈팅하고 덧글이나 가끔 달고있는 무정차흡입입니다.
퇴근 길 미소지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있어 글을 써봅니다.
오늘 퇴근길 운동삼아 한강 서쪽을 돌고 잠수교에서 여의도 방향으로가던 중,
저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추월하는 2명의 그룹을 만났습니다. 큰 차이없는 속도로 자연스레 그룹 후미에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여의도 색공원을 지나면서 길잡이를 해주시던 분의 후미등이 코블스톤의 진동을 못이기고 떨어져 나가는걸 보았습니다.
근데 모르셨는지 그냥 그대로 가시더라구요..
여기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 후미등을 줍더라도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훨씬 빠르게 쫒아야하는데 따라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잠깐 고민하느냐고 여의도 공원입구에서 U턴하고 후미등이 떨어진 자리로 돌아갔는데요.
지나가던 보행자 아주머니 한 분이 떨어진 후미등을 켜진채 들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돌아올지 안올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기다려주시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짧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쫒아갈 걱정에 불이나게 페달을 돌렸습니다. 국회의사당을 다 와도 비슷한 뒷모습이 안보여서 못 쫒아가나 싶었는데,
선두 뒤에 가시던 분이 알려주신건지 국회의사당 옆 다리 아래에서 두 자전거가 멈춰있었고,
일행은 아니신지 선두 서줘서 잘탔다며 인사를 건네고 가시는 걸 보았습니다. 덕분에 후미등도 찾아 드릴 수 있었네요. :)
오늘 포럼에 와리가리니 과속이니하는.. 속시원한 정답없는 씁쓸한 얘기들이 많이 오간것 같은데..
살짝이라도 입꼬리 씰룩하시고 남은 하루 즐겁게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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