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기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문학 최종전에서 발목이 잡혔다.
LG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문학 악몽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정규시즌 문학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12일 문학 SSG전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7회초 대타 이성호의 적시타로 4-3으로 역전했고 정우영, 김대유, 이정용, 고우석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지만 마지막에 고우석이 실점했다.
고우석은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LG는 시즌 전적 66승 52패 8무가 됐다.
삼성이 KIA를 꺾으며 2위, LG는 이날 무승부로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부터 유독 문학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는 LG다.
2020 정규시즌 최종전이 특히 그랬다.
LG는 2020년 10월 30일 SSG 전신 SK에 2-3으로 패하며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하위권 팀에 일격을 당해 악몽처럼 정규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를 바라봤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하며 2020년을 허무하게 마쳤다.
악몽은 올해도 이어졌다.
LG는 5월 21일 문학에서 열린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귀신에 홀린 듯 런다운 플레이에서 실수를 범했다.
3루와 홈 사이에서 단순히 3루 주자만 잡으면 됐는데 앞주자까지 신경 쓰다가 끝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LG는 다음 문학 2경기도 내리 패했다.
LG 선수 중 한 명은 당시 일을 두고 “무슨 마가 낀 것 같았다.
굿이라도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정규시즌 문학 최종전까지도 LG는 악몽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역전승으로 2021 문학 원정 마침표를 찍으려 했는데 마지막 9회말에 흔들렸다.
전반기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했던 고우석은 이날 블론세이브로 후반기 블론세이브 4개를 범했다.
첫 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 됐고 오태곤과 박성한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고우석만 타격을 입은 게 아니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4번 타자 채은성이 선발투수 최민준의 투구에 무릎을 맞았다.
채은성은 바로 교체됐다.
7회초 적시타를 터뜨리고 8회말 최주환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며 활약한 이상호는 마지막 순간 상대 주자와 충돌했다.
이상호는 1루에서 고명준의 무릎에 왼쪽 옆구리를 맞고 쓰러졌다.
 | LG 1루수 이상호가 12일 2021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9회말 1사 1,2루 8번 고명준 내야땅볼때 1루에서 고명준을 포스아웃시킨 후 충돌해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일어설 수 있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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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 관계자는 “이상호 선수가 순간적으로 호흡이 어려웠다.
다행히 호흡이 돌아온 상태”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채은성과 이상호, 그리고 9회말 수비 과정에서 미끄러진 김현수까지 13일 사직 롯데전 출장이 불분명한 상태다.
차라리 이대로 문학 경기가 끝난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8경기 남은 가운데 올해 문학 경기는 없다.
LG는 올해 문학에서 1승 6패 1무로 극도로 부진했다.
6월 22일 복귀전을 치른 임찬규가 선발 등판해 승리한 경기가 유일한 문학 승리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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