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선발투수 켈리가 지난달 11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시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5회말 2사 1,2루 상대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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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한 번에 계약을 맺지는 못했다.
계약을 체결한 순서 또한 첫 번째는 아니었다.
그래도 네 번째 동행이 확정되기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
LG 케이시 켈리(32)가 2022년에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지난 12일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에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우투수 아담 플럿코 계약 후 이틀 만에 외국인 원투펀치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켈리는 세 번째 파트너 플럿코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LG 선발진을 이끈다.
켈리는 2019년과 2020년에는 타일러 윌슨, 2021년에는 앤드류 수아레즈와 원투펀치를 이룬 바 있다.
파트너가 주춤할 때도 켈리는 굳건했다.
3년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매시즌 170이닝 이상을 투구했고 3년 통산 평균 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아내의 출산에도 위급한 팀 상황을 먼저 생각해 출국을 포기했다.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전부터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사직 롯데전까지 57연속경기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켈리가 있었기에 LG는 선발진 붕괴를 피했고 켈리와 함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켈리는 빛났다.
LG는 켈리가 등판한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당연히 LG에 있어 외국인선수 구성 1순위도 켈리였다.
플럿코 영입 시점까지만 해도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모두 미계약 상태였지만 켈리와 동행에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LG 차명석 단장은 켈리와 계약이 확정된 후 “협상 과정에서 계약 총액이 바뀌지는 않았다.
달라진 부분은 인센티브 내용이다.
밖에서 나온 말과는 다르다.
켈리와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차 단장은 수아레즈와는 구단이 산정한 금액과 수아레즈 측에서 원하는 금액의 차이가 있었음을 밝혔다.
차 단장은 플럿코 계약 후 “FA와 외국인선수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며 구단에서 켈리와 수아레즈의 바라보는 시선 또한 차이가 있음을 암시했다.
올해 켈리는 부상 없이 30경기를 선발 등판해 정규시즌을 완주한 반면 수아레즈는 22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이어 차 단장은 플럿코를 두고 “켈리, 수아레즈와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제구가 안정적인 점과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해온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부상 없이 오래갈 수 있는 선수를 찾는 데 집중했고 플럿코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플럿코도 켈리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건강히 2022시즌을 완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중 4시즌 동안 LG 유니폼을 입은 이는 헨리 소사가 유일하다.
이제 켈리가 소사에 이어 LG에서 4년을 뛴 외국인선수가 된다.
이미 다승에서는 42승을 거둔 켈리가 40승의 소사를 제쳤다.
평균자책점도 3.00의 켈리가 4.17인 소사보다 앞서 있다.
켈리가 이듬해에도 170이닝을 소화하면 소사를 60이닝 차이로 따라잡는다.
켈리는 3시즌 통산 530.2이닝, 소사는 LG에서 4시즌 동안 760이닝을 기록했다.
 |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의 부친 팻 켈리 감독(오른쪽)이 지난달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시포는 아들 케이시 켈리가 맡았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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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수많은 변수와 마주하는 마라톤이다.
꾸준함의 가치가 클 수밖에 없다.
최근 10년 동안 KBO리그에서 4시즌 이상을 소화한 외국인투수는 소사 외에 더스틴 니퍼트, 앤디 밴헤켄, 브룩스 레일리, 에릭 해커, 제이크 브리검, 조쉬 린드블럼, 메릴 켈리, 쉐인 유먼 정도다.
과거 니퍼트가 두산을 상징하는 외국인투수였던 것처럼 켈리도 LG를 대표하는 외국인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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