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 4번 푸이그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2회말 2사 1루에서 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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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큼지막한 2루타를 한 방 터뜨렸다.
시범경기 1호 안타. 그것도 장타였다.
키움으로서는 반가운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이다.
더 올라올 필요는 있다.
푸이그 스스로도 “적응중”이라 했다.
푸이그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세 타석을 소화했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은 모두 중견수 뜬공이었다.
마지막에 2루타를 일궈냈다.
원래 타석에 두 번만 설 계획이었다.
그런데 푸이그 스스로 한 번 더 나가고 싶다고 요청했고, 홍원기 감독이 받아들였다.
기어이 안타를 때려내며 환하게 웃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푸이그를 동료들도 환호로 맞이했다.
경기 후 푸이그는 “지금은 경기 결과보다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려고 하고 있다.
한국 투수들의 투구 스타일과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중점을 두고 타격에 임하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이 지난해보다 커졌다고 하는데 나도 그런 느낌은 든다.
상대 투수들도 그에 맞게 좋은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푸이그는 적극적인 타격보다는 신중하게 공을 보는 모습이다.
첫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소화한 네 번의 타석에서 평균적으로 공 5개씩 봤다.
적지 않았다.
안타를 친 타석에서는 2구를 때려 장타를 생산했다.
볼 때 보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코스에 오면 배트를 냈다.
현 시점에서 푸이그는 일종의 ‘간’을 보고 있다.
처음 겪는 리그다.
실전도 많이 치르지 못했다.
연습경기 2경기에 이어 시범경기도 겨우 2경기를 치렀다.
다 합쳐서 9타석에 불과하다.
천하의 메이저리그 출신 푸이그라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단, 키움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푸이그가 정상궤도에 올라와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팀의 4번 타자로 나서줘야 할 선수다.
기대도 크다.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에 OPS 0.823을 올린 타자. 한 시즌 28홈런까지 쳤다.
푸이그가 해주지 않으면 중심이 제대로 서질 않는다.
다른 구단들도 푸이그에 대한 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KBO리그에서는 처음 보지만, 메이저리그로 시선을 돌리면 표본이 많은 선수다.
자연히 공략 포인트도 보인다.
핵심은 몸쪽이다.
푸이그를 상대하는 투수들마다 몸쪽으로 던지는 것이 보인다.
이후 바깥쪽으로 승부를 건다.
거꾸로도 가능하다.
표면적인 성적이 아직은 나오지 않는 것이 푸이그가 의도적으로 참고 있기 때문이라 보면 된다.
그러나 자칫 스트라이크 존 파악 등 과정이 길어진다면 키움 입장에서도 낭패다.
이미 이름값이 성적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푸이그가 언제쯤 빅 리거의 위용을 보일까. 그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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