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2세의 전 LA 다저스 슬러거 앨버트 푸홀스는 친정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복귀한다.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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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베테랑 앨버트 푸홀스가 친정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복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와 1년 연봉 250만 달러(3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가 통과되면 계약이 공식화된다.
미국 스포츠의 명예의 전당급 슈퍼스타들은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현역 마무리를 친정에서 정리하는 게 거의 수순이다.
안타왕 피트 로즈도 이팀 저팀을 전전했지만 MLB 24년의 마지막 3년은 자신을 처음 선택했던 신시내티 레즈에서 정리했다.
푸홀스는 신인왕과 3차례 MVP를 모두 세인트루이스에서 수상했다.
2012년에 10년 연봉 2억5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LA 에인절스에선 올스타게임 한 차례 출전이 수상의 전부다.
푸홀스는 2022시즌 현역 연장으로 MLB 최고령 선수로 등재되는 기록도 세운다.
1980년 1월16일생으로 이날 42세2개월 12일이다.
최고령이었던 보스턴 레드삭스 리치 힐을 제친 것. 힐은 1980년 3월11일 생이다.
푸홀스는 2001년에 데뷔해 올해로 22년째 경력이다.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뒤 LA 다저스로 이적해 리더십과 녹슬지 않는 기량을 발휘했다.
오프시즌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 활약으로 은퇴할 뜻이 없음을 비쳤다.
통상적으로 레전드급 마리아노 리베라, 데릭 지터 등은 시즌 전 은퇴 선언을 하고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겸한 시즌 마무리 투어를 했다.
하지만 푸홀스는 이 수순을 밟지 않고 있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행도 확실하다.
지지율이 이슈일 뿐 자격 첫해 입성이 가능하다.
야구의 레전드급 선수들이 은퇴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기록이다.
통산 타율 0.297에 679홈런(역대 5위), 2150타점(3위), 3301안타(12위), 1872득점(14위)를 기록하고 있다.
푸홀스는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해 82경기에서 12홈런 38타점을 작성했다.
좌완 상대 기록을 고려하면 세인트루이스의 프리에이전트 계약이 단순히 미래 명예의 전당 레전드를 확보하는 수준은 아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2020시즌 MVP 1루수 호세 어브레이유(35)와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어브레이유는 지난해 좌완 상대 153 타석에서 타율 0.294에 11홈런 30타점,장타율 0.603을 기록했다.
푸홀스는 146 타석에 타율 0.294에 13홈런, 34타점, 장타율 0.603이다.
 | 앨버트 푸홀스는 LA 다저스 시절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하며 클럽하우스 리더십을 과시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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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도 푸홀스가 비록 고령이지만 팀워크에도 큰 문제가 없다.
내셔널리그도 올해부터 지명타자를 실시한다.
기존 1루수 폴 골드슈미트와 포지션에서의 합작 ‘런 프로듀스’가 배가된다.
다저스에서 이미 보여줬듯 젊은 선수들을 격려하고 다독이면서 멘토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팬들도 푸홀스를 좋아한다.
그는 두 차례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을 세운 세인트루이스의 역대급 타자다.
푸홀스의 영입으로 세인트루이스는 팀의 평균 연령이 확 올라가 최고령이 팀이 됐다.
푸홀스 42세, 우완 애덤 웨인라이트 40세,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39세다.
신인 감독 올리버 마몰은 35세로 3명의 베테랑보다 훨씬 적다.
푸홀스가 친정 세인트루이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2022시즌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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