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장강훈기자] “비디오 판독 센터의 결정이 명확하지 않았다.
”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비디오 판독센터의 결정에 불복해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그 규정에 명시된 약속을 깬 처사다.
서튼 감독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회초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복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시즌 여덟 번째이자 감독 중에서는 두 번째, 서튼 감독 개인으로는 취임 후 첫 번째 퇴장이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익선상 타구를 추평호 3루심이 파울로 판정한 게 빌미가 됐다.
내야 페어 지역에 바운드된 타구가 3루 위를 지나 좌익선상에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떨어진 곳은 파울 지역이었지만, 내야를 맞고 나간 타구는 누를 어떻게 통과했느냐가 관건이다.
추 심판위원은 파울을 선언했지만, 함께 타구를 지켜본 KIA 조재영 작전코치는 페어로 봤다.
KIA 김종국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배경이다.
제한시간 3분이 지나도록 판독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페어로 인정됐다.
심판진은 안타가 됐을 경우 주자가 진루할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안전 진루권을 부여하는데, 2루타로 선언됐다.
2, 3루 주자의 득점이 인정됐다.
순간 서튼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장준영 주심은 물론 김병주 팀장 등과 장시간 격론을 이어갔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불복해 항의하면 곧바로 퇴장이다.
리그규정 제28조 비디오판독 11항에는 ‘비디오 판독 신청 및 결과는 최종적’이라고 명시돼 있다.
동항 3절에는 ‘비디오 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 관계자는 심판팀장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돼 있다.
서튼 감독이 이를 모를리 없었다.
대량실점 위기였고, 자칫 흐름을 빼앗길 위기였다.
퇴장당할 것을 알면서도 경기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튼 감독의 답변은 다소 의외였다.
그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비디오 판독 센터의 판정이 명확하지 않아 보였다.
명확하지 않은 영상으로 판정을 번복한 데 따른 어필”이라고 말했다.
판정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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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은 처음보는데
선따라갔다고 그라운드룰투베이스를 주는 건 뭔가 찜찜
더 갈 수도 덜 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