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박계범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포시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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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최민우 기자] “포스트시즌 치르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
두산 박계범(25)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오재일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보상선수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베어스 합류 후 주전으로 거듭났지만, 이전 소속팀에서는 김태형 감독도 낯설 정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당연 포스트시즌(PS) 무대도 밟지 못했다.
박계범이 2014년 프로에 입문했는데, 삼성도 2015시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사정도 좋지 못한 탓에 가을 잔치는 꿈에도 꾸지 못했던 박계범이다.
그랬던 박계범에게 반전이 일어났다.
두산 합류 후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노쇠화와 ‘루키’ 안재석의 불안한 수비력을 틈타 두산 센터 라인을 지키게 됐다.
이적 당시에는 수비만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지금은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콘택트 능력이 향상됐다.
올해 정규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267을 기록했다.
첫 PS을 경험하고 있지만, 박계범은 누구보다 ‘잔치’를 즐기고 있다.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는 침묵했지만,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례 맞대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3차전에서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승리 선봉에 섰다.
과거 박계범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
 | 두산 9번 박계범이 11월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1,3루에서 루킹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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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규시즌 보다 훨씬 긴장되고 피곤하다.
그래도 매 경기 즐겁게 하려고 한다.
욕심 부리지 않겠다.
시즌 막바지 컨디션도 안좋았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없을 거다.
나도 현재 상황에 맞게 대처하려고 한다”며 피곤한 상황이지만,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실 PS를 엄청 기대했다.
막상 해보니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가을 경험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경험을 강조했다.
친정팀 삼성을 상대하는 것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시즌 초반 삼성 만났을 때는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딱히 별 생각 없다.
WC 때는 삼성 선수들도 연락이 왔는데, 이후에는 오지 않았따. 나 역시 따로 연락한 거 없다”며 덤덤한 표정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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