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같았으면 그냥 참고 견뎠을텐데....사회가 발전하고 소득이 높아지니 당연히 사람들의 지적 수준도 높아져서

더위를 못 견딥니다. 아니 더위 따위에 내가 힘들어할 이유가 없다.....가 맞지 않나 싶네요.

신축 아파트들은 시시템 에어컨으로 거실과 모든 방들에 에어컨을 놓으면 되는데 저는 이런 집을 중3 때 보게 됩니다.

부잣집 아들을 친구로 둬서 그 집에 놀러갔더니 집 전체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더군요...거실 1대, 방 4대 이렇게...

암튼 그런 집이 부럽긴 했으나 벌써 30년이 흘렀고 이제는 아파트 인테리어시에 배관도 감추고 아주 깔끔하게 벽걸이나 천정형으로 설치해서 이질감이 없더군요.

저도 이런 집을 꿈꿨으나 20년 가까이 되는 아파트에 시스템 에에컨은 꿈도 못 꾸고....

거실과 안방에 설치되어 있는 에어컨 외에 자식 놈 공부방에 놔주고 싶었습니다. 맘 같아서는 안방 에어컨을 떼어서 갖다 주고 싶었으나 배관이 엉망이 되므로....그 대안을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가로형 에어컨이었어요.

우선 샀습니다. 공구와 재표비 포함 5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4기간 작업비 시간당 2만원*4는 8만원....저는 제 인건비라 생각해요....더 좋은 공구(절삭기)가 있었다면 1시간 이내에 설치했을 것을....

암튼 이렇게 설치한 에어컨이 이겁니다.

1.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중창 중에 안쪽 창문을 닫을 수 있게 만들어서 사용할 때는 안쪽 창문을 에어컨 넓이 만큼 열고 콘센트에 꽂아서 사용합니다. 아주 시원해요....시끄러운 것 빼면....

2. 사용하지 않을때는 안쪽 창문은 닫습니다. 뽁뽁이도 있어서 뒤에 있는 에어컨을 잘 가려줘요. 이질감은 없습니다.

3. 에어컨 가로길이 만큼의 뚫린 구멍을 막을 재로가 필요합니다. 첨에는 그냥 공간 사이즈 재고 자르려다 보니 샷시 창문에 요철이 있더라구요. 미친짓 했습니다. 그냥 창틀 요철 모양과 ��춰보겠다고 아이소핑크를 숫놈으로 깎았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네요.... 반대편을 암놈으로 깎았어요...위에도 깎았고.... 이렇게 해서 창틀에 꽉 끼워버리면비 들이질 공간도 없고 빠지지도 않네요.

한가지 아니디어로는 1T 짜리 아이소핑크를 구입해서 가운데 아이소핑크를 기준으로 앞쪽과 뒤쪽의 아이소핑크의 위치를 맞추면 저렇게 깎아내지 않고고 문틀의 모양이 이쁘게 나옵니다... 대신 스티로폼 본드나 양면테입이 필요하겠죠...저 넓은 양명테입 파는 업자도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이소핑크의 핑크가 부담스러워 바�� 부분과 안쪽을 다이소표 시트지 흰색으로 발라버렸습니다. 한결 낫네요.

4.이건 참조용인데 에어컨을 받치고 있는 세로바 있습니다. 몰딩을 덧대줘서 샷시에 흠집이 나지는 않습니다.

가을에 철거할 때도 창문 열고 아이소핑크 빼내고, 에어컨을 위로 들어 빼내면 앵글만 남습니다. 이 앵글을 분해하지 않고....에어컨 받침대 부분을 그대로 접어 올리면 아래 기둥과 맏닿게 되어 접힙니다. 그냥 에어컨과 함께 창고로.....참 에어컨에 있는 물은 충분히 빼주세요...안 빼면 썩어 문드러집니다. 

에어컨 구입비용 27만원에....공구 및 부자재 5.5만원 정도 들어서 최종 32.5만원 들었네요.

그리고 대망의 파세코 인버터2 를 부모님 댁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설치모습이에요

깔끔합니다.  1등급 환급까지 하면 52만 얼마 정도 될겁니다.

단점이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좌우로 틀어도 에어컨 바라보는 기준 대부분 왼쪽으로 갑니다.

그래서 창문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설치했습니다.

단점2 가 있습니다. 고주파음 입니다. 저도 청력이 점점 안좋아지는 건지 고주파음 잘 못듣습니다. 

30CM 근처로 가면 아주 명확하게 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제 귀도 그렇고 부모님도 잘 못 들으셔서 그냥 사용하기로 하셨습니다. 뽑기 운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전자공학에 부전공 기계공학 전공한 저로서는 이건 설계대로 만든 공산품이라 99.9% 의 제품에서 날 겁니다.

저처럼 둔한 사람도 있고 20~30 대의 탱글탱글한 고막을 가지신 분들도 계실테니 본인의 귀와 매칭이 안된다면 괴로우실 것 같ㄴ에ㅛ.

52.5만원에 설치시간 20분 걸렸네요.

파세코 새로형과 위니아 가로형의 설치비용은 52.5 마원 VS 32.5만원+인건비8만원(4시간)=40.5만원이라 정성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라면...........인버터 까지 안 가더라도 정속형 45만원 이면 구입 가능한데 굳이 가로형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가로형은 방에 창틀 아래 대충 세워놓고 그 위로 박스 같은 것으로 막아서 사용도 가능하니 이런 경우엔 설치비가 큰게 들지는 않겠죠.

어쨌은 하고 싶으신 방법으로 하시되 52.5 vs 40.5 에서 인테리어를 좀 더 생각하신다면 창틀을 주는 세로형으로 생각해 보세요. 캐리어도 많이 저렴해진 것 같습니다.

저는 누가 다시 묻는다면 절대로 세로형으로 사라 할겁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죠....대충 설치해서 소음 신경 안 쓰신다면 가로형도 좋습니다)

그리고 소음은 페세코 압승, 비용은 가로형 압승, 인터리어는 파세코 압승....입니다. 설치 난이도도 파세코가 훨씬 쉽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